처음 뮤즈를 알게된건 애니였죠.
한창 분기마다 애니들 다 챙겨보면서 저에게만 맞는 애니만 골라보던 저에게(지금은 귀찮아서 못해요..)
럽라 애니는 매번 보던 양산형 애니였을 뿐이였어요.
8화까지 보면서 라이브 영상과 캐릭터성은 괜찮아 보였는데
스토리가 정말 보기 힘들어서 결국 하차 했었죠.
그렇게 2013년 2월의 저는 뮤즈를 지나칩니다.
그리고 약 3개월 후, 러브라이브 스쿠페스를 알게 됐어요.
리듬게임을 잘 못하지만 하는건 좋아하는 저에게 애니 + 리듬게임이라는 요소 덕분에
일알못이지만 인터넷 뒤져가며 겨우겨우 아이폰으로 스쿠페스를 처음 해봤어요.
그 덕분에 아이폰으로 한국 앱스토어에 안뜨는 외국 앱을 어떻게 까는지 알게되고
오랜만에 다시 리듬게임의 재미에 빠지게 됐어요.
그렇게 스쿠페스를 통해 뮤즈와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고 뮤즈의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 느끼고
많은 분들이 애게에 올리시는 만화들 덕분에 애니를 다 보지 않고도 캐릭터의 성격이나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게 됐죠
스쿠페스와 애게인 덕분에 뮤즈에 관한 좋은것이든 안좋은 것이든쥿키 많은 것들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2014년 4월 럽라 애니 2기가 나오고 애니가 표절이라는 것도 알게되고 쥿키개새끼
그 때도 아직 애니는 안보고 2차 창작과 스쿠페스만으로 뮤즈와 이어졌었어요.
몇가지 변한게 있다면 뮤즈 데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되고
나마뮤즈 중 릿삐와 파일을 알게 되면서 나마뮤즈 쪽에 좀 더 관심과 사랑을 가지게 됐었었죠.
열심히 스쿠페스 하면서 UR 카드 먹고 만화도 보면서 뮤즈에 대한 덕심을 키워 나갔습니다.
이 때 럽라 애캐를 정했었어요.
우미 마키 에리
물론 다른 아이들도 좋아해요.
그리고 드디어 2015년 8월에 애니플러스에서 러브라이브 극장판 특별 상영회 개최 소식이 나옵니다.
뮤즈에 대한 이해를 키워가던 저는 애니 1,2기를 다 보지 않았지만 대략 내용은 알고 있기에 바로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극장판 애니 본다는 생각으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신편 반역의 이야기 특상회 볼 때처럼 방심하고 별 생각없이 극장판을,
그리고 보쿠히카 라이브 영상을 봤습니다.
.............
아무생각도 안들었어요.
극장에서 운적은 반역의 이야기 볼 때 뿐이였는데 두번째 눈물은 럽라 극장판의 뮤즈가 흘리게 만들었어요.
9월 되서 일반상영도 13주차 까지 다 챙겨 봤고
덕분에 CGV에서 하던 VIP 회원등급을 메가박스로 반 자발적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20년 이상 살면서 생각지도 못한, 마마마 볼 때도 생각으로만 했던 해외여행을 2개월만에
러브라이브, 아니 뮤즈 덕분에 결심하게 됐어요.
러브라이브 성지 순례
거리를 거닐고, 장소를 찾아다니며,
'아, 저곳은 우미와 코토리가 있던 곳.' , '이 곳은 마키가 앉아있던 그 자리(페로페로).' , '여기가 호노카네 집...작네..'
'여기는 니코 집인데..철거중이네?' , '여기가 노조미가 일하는 신사인가..헤에..' , '이 곳의 내 뇌속 우미에리 백합모드는 최고였지...츄릅'
뮤즈들을 느꼈었어요.
뮤즈들에 제 옆에 있는것 같았고 발자취를 찾는듯한 기분이 들며 같은 세상, 같은 공간에 숨쉬고 있다고 느낄정도 였죠.
그렇게 저의 첫 해외여행은 뮤즈로 시작하고 많은 감정과 기억을 선물해 줬습니다.
뮤즈는 저에게 즐거움, 사랑, 다른 세상의 경험을 줬어요.
알지도 못한, 처음 가보는 나라의 거리를 다닐 수 있게 해줬어요.
다시한번 음악에 대한 즐거움을 일깨워 줬어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성우도 사랑하게 해줬어요.
많은걸 준 뮤즈가 이제 사라진다고 하네요.
저는 이제 뭘 해야할까요.
뭘 하면 뮤즈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직 더 받고 싶은게 많아요, 제가 늙어 죽을 때 까지 받고 싶은데...
뮤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