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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이 아니라구요?? (베오베간 물관련 글 리플보고)
게시물ID : sisa_16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donis
추천 : 6/2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08/15 04:29:27
리플로 달았던 글인데 좀 더 많은 분들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여기도 올립니다.
베오베이 있는 '정신 차립시다'  라는 제목의 글에 달린 반대리플을 보고 올립니다

UN 산하 기구 중 '인간 행동 연구소'(PAI) 라는 기관에서
국민 1인당 연간 물이용량을 조사합니다.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데에는 과거 2003년 3월에 오마이 뉴스의 염형철 기자가 쓴
"한국은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가 아니다" 라는 기사 및 관련된 블로그들을
접하면서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선 해당기사(네이버 뒤지면 나옵니다)에서 밝히고 있지만
PAI의 기준은 UNEP(UN환경프로그램) 에서 널리 인용하는 지표입니다.
인간행동연구소에서 제시한 리서치의 초점은 인구 증가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
FalkenMark박사의 연구논문으로부터 물 이용 가능량이라는 물 부족 국가 선정기준을
정하는 척도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빗물중 하천으로 흘러들어오는 물의 양을
인구수로 나눈 것' 이라는 공식인데 한국은 1520톤으로써 1000톤 - 1700톤 
범류에 속하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주장하는 근거는, Falkenmark 박사의 기준은 해당 국가들이
인구성장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물 부족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한국은 초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해 이러한 지표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당기자는 비록 적은 수준이긴 하지만 인구성장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시하고 있으며 단지 인구통계의 오차를 가지고
해당 박사의 연구는 틀렸다라고 말하는 것 또한 그 주장의 근거가 빈약합니다.

한국정부와 언론이 호들갑을 떨면서 근거로 제시한 자료인 UNEP가 발행한
'지구환경보고서3' 에는 물부족국가에 대한 언급은 나와있지 않고 생태계의 관리와
댐 기간시설에 관한 다양한 민간단체의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정부의 오버가 맞고 무지한 국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극입니다. 

한국은 1997년이후 2001년까지 1인당 하루 물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습니다. 
그리고 주요 OECD국가들의 2000년 환경보고서에도 인구증가와 산업성장에도
불구하고 총 취수량이 감소해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여러 정황들을
살펴볼 때 한국정부의 국민들을 상대로 한 쇼는 모두가 거짓이고 대국민사기극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는 기자 특유의 뛰어한 자료수집과
분석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결론도출은 모든 것은 정부탓이다 라는 
비판에서 멈추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댐과 수도시설 건설을 위한 예산타내기가 목적이라고 치부하고 있지만
그 댐과 수도시설이 현재 충분히 공급이 되어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해마다 비피해로 누적되는 피해액은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고
그와 동시에 일부 지역에선 물을 구할 수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진해시는 수자원을 낙동강과 보조수원등 외부시설에 의존하고 있으며
강수량의 대부분이 빠른 시간에 바다로 대부분 유입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낙동 강수계의 장기 수자원 수급예측은 한국 연간 용수 공급
전망과 같이 2006년부터 용수부족이 발생하고 2011년에는 연간 10억톤의
용수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낙동강 수계의 연 강수량은
한국의 전체 연 강수량보다도 훨씬 더 낮은 수준입니다.

언뜻 경험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주변에 널린 것이 물이고, 여름만 되면
비 피해가 빈번한데 어떻게 물 부족 국가가 되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 많아보이는 강수량이 여름 한 철에 집중된다는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 단기간을 제외하고는 한국 땅 어디에도 토양에 필요한 강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급격한 공업화로 인한
부작용은 한국의 수질 급수를 떨어뜨리는데에도 일조를 하였습니다.
십여년전 그 많던 약수터들 지금 다 어떻게 되어 있던가요?
남아있는 약수터라도 마음놓고 바로 식용으로 즐길 자신 있으십니까?
정부에서 그토록 많은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댐 건설을 강행하는데에는
그러한 장기적인 안목이 배경이 되어 있는 겁니다. 비록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서
때로는 엉뚱하게 정책이 집행되기도 하고 (본인도 어릴때 평화의 댐 성금냈음)
빈대처럼 들러붙어 한 그릇 잡수려는 놈들도 있긴 하지만
국가 기간 시설이라는 것은 우리가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지는게 아닙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일처리를 못해서
건교부와 환경부 수자원관련과 놈들이 사기를 쳐댄 거겠지만.

물 부족 국가 라는 UN의 공식 인증이 아니더라도 한국은 현재 물이 부족하고, 
앞으로 더욱 더 심화되어갈껍니다. 그런데도 틀면 쏟아지는 수도꼭지 앞에서
대체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반문하실지 모릅니다. 97년 한국의 개인당 물사용량이
407톤 이었을때쯤에 독일의 개인당 물 사용량은 그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물 걱정 없으시다구요? 어느날 갑자기 메말라버린 수도꼭지를 만져보고서야
물이 부족하다고 땅을 치시렵니까..

예전에는 오마이뉴스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근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밑도 끝도 없는 비판만 해대는 기사들 일색으로 변하는거 보면서
참 싫어졌습니다. 냉정한 시각을 유지한다는건 옳은 일이지만
문제가 되는 기사처럼 대안없는 비판에는 그저 이놈들도 정부놈들이나
별 차이 없구나라는 것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사는 단순고발이 아니라
기자의 주관이 들어간 사설에 가까운 글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릇된걸 바로잡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꼬투리 물고 늘어져서 그걸로 죽자고 싸우자는 것인지 구분이 안되네요..

유머와는 동떨어진 글이지만, 이것만은 오해하는 사람들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로그인하고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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