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우리 나라에 인터넷이 퍼지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지. 대표적인 예가 초상권.... 예전에는 한 사람의 신상정보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언론밖에 할 수 없었거든... 그렇기에 언론의 힘이 막강했고 언론들이 지 꼴리는대로 기사를 갈겨대도 국민들은 그걸 알 수도 없었고 알아도 막을 힘이 없었지.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언론의 힘은 많이 줄었어. 대신에 다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났지. 그 부작용의 예가 바로 이 글 제목에 적힌 개똥녀, 된장녀, 오타쿠야 인터넷 얘기하기 이전에 내가 겪었던 우리나라의 이상한 점을 하나 얘기해 볼게. 내가 국민학교 4학년인가 5학년때 바다에 페리호가 침몰한 적이 있었어. 그때는 인터넷이고 뭐고 없었지. 근데 페리호가 침몰해서 인양되기 전에 이상한 소문이 퍼지더라고.. 선장이 침몰 기미가 보이니까 제일 먼저 도망가서 혼자 살아남았다느니... 누군가가 선장이 도망가는 걸 어디서 봤다느니... 지금 친척 누구네 집에서 살고 있다느니... 이게 전부 일간신문 기사 톱으로 떳던 내용들이었어. 당시에 우리집 아래층에 살던 아저씨가 그런쪽에 관심이 많았어. 어려운 시사나 사회문제 같은걸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해서 그때부터 나도 그쪽으로는 조금 빠삭한 편이야. 전국민들은 언론이 그러니까 전부 그 선장과 그의 가족들을 욕하기 시작했지. 그 선장의 집에 피해자들이 몰려가서 돌던지고, 경찰은 그거 진압하고... 근데 페리호가 인양이 됐는데... 그 안에서 익사한 선장의 시체가 발견됐어. 그때 언론이 어떻게 했을거 같애???? 마치 자신들은 페리호에 대한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듯이 바로 태도를 바꾸더라고....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그 이후에 선장에 대한 보도는 단 한건도 없었어) 그때 나한테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시던 아저씨가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생각나 '국민이 멍청하니까 언론이 갖고 놀기는 편하지' 그리고 이건 어느정도 내가 대가리가 큰 이후의 얘기야. 내가 고등학교2학년때 일이야. 그때가 2000년인데... 알 사람은 알거야. 장래희망이 킬러였던 한 중학생이 자기의 친동생을 칼로 토막내 죽인 사건.... 이 사건 자체가 엄청난 쇼크였지. 근데 이 쇼킹한 사건에 웃긴 점이 하나 있었어. 이 아이의 책상위에 '이스'라는 게임이 있었거든... 당시 참견하기 좋아하던 YWCA라든가 PD수첩이라든가 하는 곳에서... 참 별의별 말을 다 지어내시더군. '대중에게 차마 공개하기조차 무서운 잔인한 게임' '일본에서조차 판매금지당한 게임을 국내에 판매시킨 심의당국의 허술함' (시청자를 자기들이 아니면 아무것도 모를 바보취급한거지) 이스란 게임이 뭔지 궁금해?? 진짜 잔인할 것 같애?? 그럼 한번 찾아보든가. 판단은 직접 하길 바래. 어쨋건간에... 이런 말이 나돌다 보니... 우리나라 '카더라'기자들 이번에도 머리에 든것 없이 발로 얻은 자료 없이 잘도 씨부리시더군 '게임이란 컨텐츠는 백해무익, 이 기회에 게임을 법으로 금지시켜야...' '이 비극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지. '잘 걸렸다. 이 기회에 게임이란 걸 완전 조져라....' 이 전부터 언론이나 시사쪽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 언론들에 대해 쪼깨 의구심을 품고 있던 나에게 언론을 절대로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어준 사건이었지. 난 그 이후로 절대 한국언론을 믿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야. 얘기가 좀 딴데로 샛는데.... 내가 위에 설명한 저 두 예 페리호의 선장과 이스라는 게임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인 개똥녀, 된장녀, 오타쿠 이들의 공통점이 뭐~~~~게??? 간단히 말하자면... '사회가 뒤숭숭할 때 등장한 대중용 화풀이물' 이란 거지.... 저 사람들이 잘못은 없어... 다만 다수 대중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힘없고 만만한 놈 하나 골라잡아서 화풀이를 하는 거지. (중세시대 마녀사냥하고 꽤 비슷하지 않아??)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언급한 건 언론이 대중을 위해 조작해낸 화풀이물이고... 개똥녀, 된장녀, 오타쿠는 대중들이 직접 만들어낸 화풀이물이라는 점 정도겠지... 개똥녀, 된장녀, 오타쿠... 전부 내가 직접 만나본적은 없어. 따라서 그들이 나한테 피해를 준일도 이득을 준 일도 없어. 근데 인터넷을 보면 유난히 욕을 많이 먹는 이유가 뭘까? 인터넷을 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전부 저 사람들한테 피해를 받아서일까??? 한가지씩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먼저 개똥녀. 그래... 물론 전철에 개를 데리고 타서 배설물을 방치해 둔건 분명 잘못이야. 하지만 그게 신상정보를 전부 공개당하고 죄인취급받으며 살 이유는 되지 않아. 근데 인터넷에서 보면 마치 전부 성인군자처럼 사는 것처럼 온갖 비판을 다 하더라구... 비판하던 사람들은 전부 개똥녀를 당당히 욕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살아왔던 건가???? 된장녀... 난 인터넷에서만 봤지. 실제로는 이런 여자 한번도 못 봤어. 그리고 그들이 나를 뉴요커 아이로 보고 내가 자기를 쳐다본다고 착각하건... 맨날 비싼 스타벅스 마시면서 주말마다 남자친구 끌고 아웃뷁을 가던 말건... 그게 나랑 무슨 상관??? 그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있다고 해서 그들이 나한테 피해주는 건 아니잖아???? 실제로 된장녀한테 터무니없이 비싼커피를 사줬다거나 스테이크를 사줬다거나 하는건... 그걸 사준 남자가 멍청한 거지 여자가 나쁜게 아니야. 오타쿠... 사람들에게 참 많이 욕먹는 족속이지.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사람들도 욕먹을 이유는 없어. 가만히 쳐박혀서 자기 좋아하는 일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 자격있어? 사람들한테 왜 오타쿠를 싫어하냐고 물어보면 다들 그런 말 하드라고.... '보기가 싫어서' 자기가 보기 싫다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다니...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여??? 니들이 양반인 것처럼 행동하게??? 한가지 확실한 건... 개똥녀를 제외하고는 잘못된 인간은 없다는 거야. 한번 가만히 생각해봐. 지금 니가 된장녀, 개똥녀, 오타쿠를 욕하는 것이 진짜 그들이 욕먹을 행동을 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스트레스해소를 하고 있는 것 뿐이지... (웃대 펌) 웃대에서 본건데 많이 공감이 가네요... 짤방은.. 컴터에 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