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서 자주 방송해주는 미국 같은 나라 홈비디오쇼... 웃긴 장면들이 자주 나오고 성우 설명도 재밌어서 자주 보는데.... 별별 사람들 가족들 에피소드 다 튀어나오지만, 하나 공통적인 게 있었다..
아이들이 막 이것저것 장난치다가 집안 기물 깨부수고 나자빠지면... 어른들은 처음에는 웁스! 오우 마이! 지쟈스 크롸이스트! 이러고 놀라지만 곧.... 한 걸음에 달려가 나자빠진 아이를 안고 행여 놀래지 않았을까 웃으면서 달래준다.. 애 옆에 완전 박살난 가구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단. 한 번도... 애를 다그치는 부모는 보질 못 했다.... 카메라가 앞에 있어서 라고 단정짓기에는 꽤나 순식간에 일어나서 사람 놀래키는 상황들이 많다.
나 어렸을 적 시절... 내가 뭐라도 잘 못 건들라 치면 일단 나부터 혼내고 보는 어른들이 미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밥을 먹다가 물컵을 쏟으면 옷에 물이 젖어 놀란 나에게 인상을 구길 수 있는대로 구기며 왤케 칠칠 맞냐며 다그치던 엄마. 물론 나는 세상에 하나 뿐인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하지만 그 어렸을 적에 그런 엄마에 대한 섭섭함은 아직도 생각하면 서운해질 정도로 마음 속 깊은 상처가 되어 남아 있다. 사실 방금 오유를 뒤적이다 본 댓글에서도 흠칫했다.... 다치면 자기 몸보다는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부터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들....
난.... 나중에 내 아이 낳아서 기르게 되면.... 그 어떤 실수를 하던 무슨 상황이든 간에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포근하게 안아주고 웃어 보여줄 거다.... 내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못된 행동을 해도 무조건 혼내기 보단, 웃으면서 차근차근 내 아이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달래주는 현명한 엄마가 될 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너니까, 너는 엄마가 항상 믿고 아끼고 보호해 주고 좋은 길로 이끌어 줄 거란 걸 믿어도 된다고. 혼자 이렇게 다짐만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