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만난게 6년전... 사귄기간은 4년... 여자문제 때문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게 두달... 한달 후 군입대... 전역 후 기다린 너에게 "나 공부해야해. 네가 방해된다."라고 덜컥 말해버리고... 다른 여자들과 사귀고...
날 좋아한다고 하는 여자랑 친구랍시고 지내고, 아는 누나, 동생, 후배 할 것없이 연락할 때 하트. 걸을 땐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거나...
연락도 없고, 약속도 안지키고 형들이랑 노래방가고 주점가고, 나이트가고... 아는 누나, 동생들이랑 해뜰때까지 술먹고... 속상해하는 너에게 "그게 정 억울하면 너도 해." 라고 말하고... 내가 새벽까지 놀다가 만취해들어오면, 항상 내 방에서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있었고... 문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여자구두에...조용히 돌아서곤 했다던 넌데....
"자유롭게 놀고 싶으면 자유롭게 놀아. 네가 다른 곳에서 놀다가 지치면 돌아올거라 믿어. 나한테는 너 밖에 없고, 넌 꼭 나에게 올거야. 안녕."이라는 마지막 말에... "개소리한다. 잘 살아라."라고 돌아섰건만...
"나중에 내가 전화했을 때 네 번호가 바뀌거나 내가 네 번호를 잊었다면, 거기까지가 우리 인연이다." 라고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냈건만...
또 다시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문득 생각나서 걸어본 전화에... 나와 만나던 그 당시의 컬러링까지도 그대로 두고 기다린 너...
"여보세요?" 하던 목소리 많이 안좋더라...매년 이맘 때면 알러지 일으켰잖아... 몸 조심해라. 생각 같아선 널 보러 가고 싶은데...
지난 기간동안 한번도 따뜻하게 말해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그럴 면목이 없다.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내가 단순히 외롭고 힘들어서 널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