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만나자" vs 이회창 "싫다" 잠적 [뷰스앤뉴스] 2007년 11월 03일(토) 오전 11:5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昌측 "이명박 이중플레이. 대선출마 결심 확실히 굳혀"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2일 오후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지방으로 잠적했다. 3일 현재 지방의 한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 일각에서는 이 전총재가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으나, 측근들은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측의 출마 저지 공세를 피하기 위해 지방으로 갔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로 이명박 후보는 2일 오전 임태희 비서실장을 서울 남대문 이회창 사무실의 이흥주 특보에게 보내 "이방호 당 사무총장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은 내 뜻이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이 사무총장의 '대선자금 유용' 의혹 제기에 이 전총재가 격노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긴급 진화에 나선 셈. 이 후보는 또 임 실장을 통해 "이 전 총재를 오늘 저녁이라도 뵙고 싶다"고 했으나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지방 일정이 있다"며 이 후보의 면담 제안을 일축했고, 실제로 이날 오후 이 전총재는 부인과 함께 서울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 모처로 사라졌다. 이에 앞서 이 전총재 측근들은 이 전총재를 자택으로 찾아가 자체적으로 외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 전총재 지지율이 계속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이 전총재는 출마 결심을 최종으로 굳힌 뒤 이명박 후보측이 원로 등을 동원해 출마 저지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판단, 지방행을 택한 게 아니냐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 전총재 측근들은 한결같이 이명박 후보의 '대선자금 유용' 발언 해명 및 회동 제안에 대해 "전형적 이중플레이"라며 "이 전총재가 오는 8일 예정된 대선출마 선언전 이명박 후보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 전총재는 당초 예정대로 7일 한나라당 탈당, 8일 대선출마 선언후 곧바로 16개 시도를 돌면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연말 대선은 대혼전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 박태견 기자 ([email protected])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아 오유펌 엽혹진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