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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X] 오늘 사람한명 살렸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65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흥흥힝힝
추천 : 110
조회수 : 797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25 22:10: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25 21:14:16
안녕하세요 고등학교2학년 베오베게시물만 보는 오유인이에요 


한 30분전에 있었던일인데요


중X나라에서 안전거래로 물건을사서 ATM으로 우리은행에 입금하러갔었습니다


비도 많이오고 조금 시간이 걸리는거리라서 투덜거리며 가고있었는데


어떤 중년 남자분이 쓰러져계시고 친구로 보이는듯한 두명이 그 남자분을 붙들고 있더라구요


무슨일이지 이런생각하면서 보고있었는데


쓰러진남자분 친구인듯한 두분이 아무 조치도 안하시고 계속 이름부르면서 뺨만치시더라구요


그곳이 골목이어서 그리 넓은공간도 아니지만 몇사람들이 구경거리인듯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도와주러 나서지 않더라구요..


망설였습니다. 소심한성격탓에 별로 나서지도 못하는전데..


결국 마음을먹고 도와드리러 가까이 갔습니다.


쓰러진남자분 많이 취한듯 보였는데 정신이 있는거같기도 없는것같기도 긴가민가 하더라구요


그 옆에있던 친구분이 "심폐소생술 할줄아세요?"라고 물어보셔서 바로 시도했습니다.


중학교때까지만해도 RCY동아리로 활동한적이 있어서 인형으로 실습도 해보고 했지만 솔직히 조금 두렵더라구
요.


약간 머리 들어서 배운대로 기도확보하고 호흡확인하고 뺨살짝치면서 "아저씨 괜찮으세요?" 라고 의식도확인하고..


어쩃든 익숙하지도않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다시 의식확인하고 호흡확인하고 심폐소생술시도 이과정을 반복했는데 다행히 켁거리시면서 의식을 찾으셨습니다


어휴 다행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친구분들 ..ㅋ.ㅋ "야이쉭햐 너때문에 간떨어질뻔했어 이놈아" 이러면서 뺨을 휘갈기시더라구요 ㅠㅠ 안쓰러워보이고 당황해서 "어어; 그렇게 때리시면 안되요" 라고 큰일날듯이 얘기했습니다 ㅋ.ㅋ


이제 많이 괜찮아지신것 같애서 인사하고 다시 은행으로 향하는데 앰뷸런스 바로 지나가더라구요


돌아가서 다시 볼까 생각했는데 , '잘됐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우산 내동댕이치고 왁스바른머리ㅠㅠ 얼마안입은 후드티 ㅠㅠ 다 젖어버렸지만 그래도 뿌듯하네요 ^^




















세줄요약: 1. 중X나라에서 물건을사서 입금하러 은행에가는도중 쓰러진사람을 봄
          2. 익숙하지도 않은 응급조치를 시도했고 의식을 되찾음
          3. 세줄이 필요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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