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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나본 도를 아십니까 썰.
게시물ID : soda_3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빵
추천 : 6
조회수 : 13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31 17:23:03
그네들에 대해선 잘 모르던 1인이었는데, 아마도 처음 만나봤던건 고1때 게임 중고거래하면서.

해군전투기란 게임을 중고로 올렸는데 구매자가 있어서 직거래를 했죠.  4천원에 거래하고 돌아서려는데 좋은 책이라며 책을 하나 건넵니다.
이분은 그냥 증산도를 믿는 신도 쯤인것 같아요 ㅎ
그때 받았던 책이 '개벽'이었습니다 =_=  

한 반쯤 읽어보다가 폐품더미에 처박았었죠 


시간이 흘러흘러 군대가기직전.
알게모르게 지나간 세분.
여친하고 깨지고서 얼굴에 온갖 죽을상을 다 쓰고 코엑스몰을 나오는데, 하나 둘 세명이 잡더군요.
그중 한 사람은 절 보더니 

'얼굴에 마가 끼었습니다'

마가 아니라 니 엄마다 이 후레자식아 -_-^
기분 더러븐데 후드려맞을라고 ㄷㄷ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생활을 누리고 있을때 그들과 한번씩 맞부딪히게 되더군요.

핫플레이스는 수원역과 오산역이었어요.

첫번째는 비쩍 말라비틀어진 중년의 남자분 하나.
 되게 어눌한 음성이었는데 대단히 흔한 레퍼토리로 말을 겁니다.
"조상님의 은덕을 많이 받는 분이시네요"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네에 제가 좀 지켜주는 사람이 많아요. ^^

"말씀 좀 들어보고...."

(걸음이 빨라져서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 "아 네 수고하세요 ㅎ"

(머엉)



두번째는 너무도 알아보기 쉬운 2인조였어요.

키큰 폴로티 남학생 하나와 키작고 똥똥한. 흰색 블라우스 입고 정장바지에 작은 크로스백 맨 아줌마.

어지간히 보다보니 대충 감이 와서 못본 척 갈길 가려는데 역시 시선이 따라오더니 말을 걸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말......"

(말 떨어지기 무섭게 35렙 비거 오오라 키고 후다닥)

....


확실히 가장 좋은 방법은 튀는겁니다 -_-b 정신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거든요. ㅎ


첫번째의 아저씨는 유독 저랑 많이 부딪히셨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기억력이 그리 좋진 못하시더라구요. ㅎ

세번 네번 똑같은 레퍼토리로 말을 걸길래 나중엔 아예 이쪽에서 아는척~

"어이구우 안녕하세요~ 오늘은 장사 잘 되세요? ㅎㅎ"

(버엉-) " 아니 뭐..."

"거 한사람 델고가면 얼마 줘요? 수원쪽엔 십오만쯤 되는것 같던데 블라블라"

"아 예... " 

이쯤되면 알아서 피하더군요 ㅎ




수원역 근처에선 아줌×2 파티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요건 좀 화가 났었어요.

길가는데 말걸길래 그냥 지나가려는데 팔을 확 잡는겁니다.

"그러지 말고 잠깐......"

순간 열이 뽝 올라서ㅡ

그자리에서 정지.

잡힌 팔을 천천히 노려봄.

 그리고 그 시선을 붙잡은 아줌마한테 옮겼더니 움찔 하면서 손을 놓더군요. -_-

그래서 한번 째려봐주고 갈길 갔죠. ㅎ




뭐 이런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아마 강남역에서 교대역 가는 쪽에 뭔가 있나봐요.

강남역 사거리에서 왠 아줌마 하나가 길을 교대가는 길을 묻길래 방향이 이러이러하니 이쪽으로 가면 될 것이다. 알려주니 하는말이.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가능하시면 교대역까지 안내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 얼굴보고 순간 촉이 뽜악.. ㄱ-
길을 몰라서 안내해달란게 아니라 널 데리고 가야겠다는 그 표정....
 
아 ㅆ 됐어요 에이! 하면서  드러운 표정 한번 지어주고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일반종교라고 적극적인 전도는 피해라고 생각하는데, 얘네들은 대놓고 돈이랑 연결돼있어서 진짜 극혐이예요.

혹시나 자주 붙잡히는 분들은 회피스킬좀 찍어두시는게 좋을 것 같슴다.


이상 긴글 마칠게요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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