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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괴담이 많이 나오는데 저도 하나..
게시물ID : humorbest_366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초딩
추천 : 23
조회수 : 638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27 11:4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25 09:30:05
글 솜씨가 많이 부족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 드립니다.
대세를 따라 편하게 가겠습니다.
글쓴이가 직접 겪은 실화임을 말씀 드리며..

나는 5사단에서 군복무를 하였고
페바에서 1년 반, GOP에서 반년을 있다가 제대를 했다.
이 이야기는 GOP에서 겪은 일이다.

페바에서 1년반 정도 있다가 GOP를 올라가다니..
나도 군생활이 꼬이긴 더럽게 꼬였다
페바 있을때 유격 두번, 혹한기 두번, 그외 두달에 세번 꼴로 훈련 받으면서
짬밥 안되서 뺑이 치다가 이젠 GOP라니..

그래도 올라갈땐 실세였고 나름 군생활 열심히 했기에
말년은 보장 되어 있는 상황!

뭐 잡솔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날은 만월이었던 밤이었지..
이제 곧 제대를 앞두고 있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이랑
난 그때 나이 23이었고, 한달 고참이었던 그 형은 27살이었어
뭐 여튼 둘이서 근무를 선다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겸 
초소 투입을 했어

군대 있으면 꼭 여자 얘기만 하는건 아냐!
물론 하기도 했지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지
근데 뒷초소에서 우리를 밀어주러 왔더라구
그래서 우리도 앞 초소로 이동을 하고 있었어

철책근무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가초소 말고 그냥 일반초소인데
몇군데는 안하는데가 있어
(꼭 그런덴 괴담이 있더라-_-)

여튼, 이동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깔깔 대면서 이동중이었지..(형이 왕고였고, 내가 두번째였음! 중대에서)
그래서 앞도 안보고 가는데

? : 단결!
나 : 그래~ 수고한다
? : 정지,정지. ex)한라산!
나 : 됐고 수고해라~ 형 간다~
? : 움직이면, 쏜다
나 : 쏴라 새끼야

뭐 이런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철컥' 장전 소리가 들리더라?
쪼끔 무섭더군..
그래서 옆을 돌아봤더니

옛날 군복 알지?
무늬 없는 국방색 군복
그걸 입고 차렷 자세로 서서
무미건조한 눈으로 우릴 쳐다보고 있는거야

귀신은 한눈에 봐도 알아보겠더라..
형이랑 나랑은 놀라서 막 뛰어서 복귀를 해버렸어-_-;

근데 더 무서웠던건
그 귀신분께서 중대소초 계양기 위에 매달려서
계양기를 마구마구 흔들고 있더라고..
우릴 쳐다보며 웃던 그 모습은 아직도 ...ㅠㅠㅠㅠㅠㅠㅠ

뭐 그것때문에 형은 그날부터 한달가량 제대까지 근무투입을 안했고
난 상황병이 되어버렸어
카메라를 보고 놀더라도 차마 그 초소는 못 보겠더라..

그리고 나도 제대를 했고 벌써 예비군 4년차가 되어버렸네
뭐.. 그때는 진짜 무서웠는데
내가 글솜씨가 형편 없어서 별로 안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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