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공연시간때문에 보는것이 불가하고 주말에만 볼 수 있어서 연극의 마지막날 한강의 기적을 보고 왔습니다.
연극 자체가 박정희의 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인가? 아닌가? 에 대해서 동의와 부동의를 묻는 종이를 공연전에 나누어 주더군요 저 역시 그부분을 좀더 신경써서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주관적으로 보기에는 미화는 없습니다.하지만 결론부분에서 박정희의 대사나 주변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약간의 변명을 해주는 정도에서의 의견개진이 있더군요 그 부분도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보기에는 미화가 될수도 있겠지요 어찌되었건 저는 나눠준 종이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었습니다. 종이의 내용은 본 공연이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 하였는가? 부분에 대한것이고 미화 하지 않았다면 성명과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는 내용이었구요
오히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박정희의 과오에 대해서 부분부분 언급을 하고 지나갑니다.
연극의 내용자체는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나 압축적였습니다. 사실상 그 긴 독재의 기간을 모두 압축해야 하니 당연히 연극은 세세한 부분을 놓치고 있고 그 부분이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군부 정권의 어두움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서 미화한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겠더군요
좁은 무대 공간에서의 연극의 거의 대부분이 회의나 단순 사실의 나열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마치 박정희 대통령 당시 있었던 굵직한 국책 사업의 부분에서 결정의 순간들을 묘사한듯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짧은 호홉(한가지 사안에 대해서 5~10분정도)의 시간을 사용하며 연극을 진행 하였기 때문에 너무나 압축되어서 당시 사업가였던 이병철이나 기타 인물들의 사업의 결정과정에서의 고뇌보다는 결정->결과 부분에만 치중되어있어 내용상의 아쉬움은 다소 있었습니다.
뭐랄까… 연극 자체로서 재미있다거나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흥미가 있기는 하더군요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연극이었습니다. 다시 연극을 공연할 계획도 있다고 하니 다시 공연을 하게 되면 한번더 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보게 되면 관련 인물들에 대한 평전이나 책을 좀더 읽어 보고
연극을 보는 층이 나이가 어린층보다는 조금 나이가 있는층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조금 안타깝더군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의 수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요
이 연극은 박정희 시대를 이해하는데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당면한 주요 과제가 무었이었는지를 보기에는 적합한 연극이라고 봅니다.
연극 말미에 연극을 보고 느낀점을 문화관광부 쪽에 올려 달라고 호소를 하셔서 그쪽에 올린 민원글을 수정해서 올립니다.
연극이 끝나고 서강대학교 캠퍼스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의 대관을 아무런 협의 없이 취소시켜버린 행태와 어쩔수 없이 서강대학교에서 공연을 하게 되자 이번에는 서강대학교에서 연극을 한다고 비판을 하는 일부 언론들의 펜대 놀리기를 비판하더군요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은 연극은 보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비판하는 일부 기자들을 생각하면 기자되기 쉬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