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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싶은 글은 다 써야 한다. -1
게시물ID : readers_36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식당노동자
추천 : 3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1/04 2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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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쓰고싶은 글은 다 써야 한다. 시작합니다.

 

 

이 페이지는 제가 술을 쳐먹고 싸지르는 글이 많으므로 비문이 많거나

장르따위는 별로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괴상한 한토막이 굉장히 많을겁니다.

그리고 결말이나 교훈따위는 딱히 없습니다. 딱히 뭘 찾는다면 땃쥐를 찾으시면 됩니다.

 

 

 

돈 땃쥐 미.

 

 

 

 

 

 

- 오늘의 한토막

 

 

 

그들은 모두 개자식들이야. 썅놈새끼들!

분명히 말했어. 분당 800발을 쏜다는 기관총이라고. 총열교환까지 탄통 세 개쯤은

문제 없을거라고 했어. 탄통 하나당 오천발이라고! 그런데 썅! 오십발 당 하나씩 섞인

마기탄 하나를 발사할 때마다 총열이 휘어지잖아! 씨팔 이걸 총이라고 만든거야?

기관총은 버린 지 오래야! 이제 나한테 남은건 제식소총 한자루, 그리고 구식 머스켓

한자루 뿐이라고! 이걸 가지고 언제까지 전선을 유지하라는거야! 늬들도 뭐 별로

다르지는 않겠지!

 

저 썅놈새끼들은 우리들한테 무조건적인 등화관제와 대공화망전개를 요구한다고!

하늘에서 가고일이 날아와 어제까지 보초근무를 교환하던 옆 분대 후임을 잡아채갔어!

하늘에서 잡아먹혔다고! 내가 잡아채지지 않은 것은 그 때 내가 똥을 싸고 있기 때문이였고,

 

똥싸다가 바지를 올리는 순간 하늘로 날아오르는 후임 본 사람? 없지? 없을거야. 근데 난 썅!

봤다고! 그놈이 눈이 까뒤집혀서 바지에서는 똥을 지리고 게거품을 문 채 가고일 발톱에

허벅지가 작살나고 이빨에 머리가 으깨지는걸 보니까 아 씨팔. 여기가 전쟁터구나 싶더라고.

 

아. 모르겠다! 전투화를 못갈아 신은지 이미 두 달이 지났어! 내가 자는 사이에 쥐새끼는 

땀과 피에 절은 내 군복을 뚫고 젖꼭지를 물어뜯다가 나한테 머리가 비틀려 죽었지.

오후 두 시 쯤이였다고! 그래도 낮에는 어둠군단이 몰려오지 않으니까, 자려면 그때 뿐이야!

 

우린 밥도 떨어져 가고 있고, 총알도 떨어져 가고 있어! 남아도는건 사람 뿐인데 이제

그마저도 부족하네! 전차사단은 이따위 최전방까지 올 생각도 안해! 후방에서 아낌없이 들어오는 거라곤

전선사수 명령과 함께 동봉된 누구 애미인지도 모르는 인간의 독려편지 뿐이라고.

뭐? '우리 아들아. 조국을 위해 또 수도 칼튼을 위해 국왕폐하를 위해 전선을 사수해달라' 라고?

장난하냐?! 우리엄마는 칠 년전에 고위공무원 마차 지나가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갔다가 죽었고 어제 뒤진 옆 소대 후임 엄마는 글자조차 모른다고! 소작농이라고!

구축전차에 탔다가 통째로 이프리트의 화염에 맞아 통구이가 되어버린 내 친구 빈센조의 엄마는

창녀촌에서 쓰레기나 줍는 신세라고! 이 전선 대부분에 산개된 병사의 엄마들 태반이 그래!

 

대체 어떤 씨팔 글자를 아는 고귀한 엄마의 병사 누구 여기 있는지 아는 사람?!

 

 

아 젠장! 또 해가 지는구만! 저 목책 뒤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어둠군단이 또 느껴져.

오늘 새벽녘이 지나고 동이 터오를 때 또 이따위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야.

늬들도 일단 살고 보자. 중대장이 뭐라고 하든! 물은 되도록 마시지 마라! 어둠군단한테

찢겨죽기전에 탈수로 죽을 수 있으니까. 시체 앞주머니에서 나온 빵은 되도록 먹지마라!

그건 걔가 뒤지기 전까지 아껴놓은 음식이니까! 그리고 되도록 뒤진놈 눈은 좀 감겨줘라!

이상 끝 씨팔 총원 나부터 살기 위해 전투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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