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지만
저는 저의 형편없는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기에 영원히 기억될 20160522의 그 날을 문서화합니다.
처음이라 형편없는 대화를 이어간 덕후를 용서해주시고
제 후손들은 이 문서를 길이길이 보존해주길..
제 차례가 다가오면서 전 머리속이 하얗게 질려버렸고 그냥 나오는대로 헛소리나 하고 오자라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고 우리의 영원한 맹수 채영이가 반갑게 맞이해주더군여
챙: 안녕하세요 ^^
me: 아! 네! 안녕하세요!!
챙:뭐 하실 말씀 없으세요? ㅎㅎ
me:제가.. 이런데.. 팬싸인회 같은거 처음이라.. 뭘 해야될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챙:아..! 그러면 되게 긴장되시겠다!! 그럼 지금이라도 제 얼굴 마음껏 보세요!!
me: 헠
챙: 제 눈봐요!!
이때 30초 넘게 아이컨택을 했고 제 광대는 달나라로 승천했습니다
챙: 웃는거 되게 귀여우시닼ㅋㅋ
me: (해맑) 아 그래요? ㅎㅎ
챙: 네 눈 웃음 되게 귀여우세욬ㅋㅋ
me: 제가 근데 눈이 작은게 콤플렉스여가지고 ㅠㅠ
챙: 그래여?? 왜 그러지?? 눈웃음 되게 귀여우세요 ㅋㅋㅋㅋ 신기하다!
me: (광대승천)
챙: 그렇게 계속 웃으세여!! 웃는거 되게 귀여워요!!!
me: 아 그리고! 여기에 '어흥' 이라고 적어주실수 있네요? ㅠㅠ
챙: 어흥이요? (피식)
매니져: 이제 지나가겠습니다
챙: 잘가세요^^
me: 네 안녕히계세요 ㅠ ㅎㅎ
사나: 안녕하세요~!
me: 안녕하세요!!
사나: 와아! 우리 동갑이구나!!
me: 네 동갑이에요 ㅠㅠ
사나: 만나서 반가워요
(제대로 덕통사고 당한 저는 사나 사진을 찾을 수 없었고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사나: 아아 제가 해드릴게요 ㅠㅠ
me: 아.. 미안해요 ㅠㅠ 어떡하지 ㅠㅠ
사나:괜찮아여 ㅋㅋ
me: 제가.. 트와이스를 사나때문에 팬됐거든요.. ㅎㅎ
사나: 와 진짜요?! 고마워요!! 정말 감동이다 ㅠㅠ
me: 하이파이브.. 해도 돼요..?
사나: 네! ^^
(하이파이브 핰)
me: 아 그리고 여기에 샤샤샤 써주실 수 있나요?
사나: 네! 물롱이죠!
(지나갈 타이밍이 됨 ㅠㅠ 생각보다 이게 빨리 지나가더군요)
사나: 잘가요~!!
me: 안녕히계세요 ㅠㅠ
정연: 안녕하세요!
me: 네 안녕하세요.!
정연: 우리 동갑이네요! 친구네!!
me: 네 그런거같아요 ㅋㅋ
정연: (제가 마스크 낀걸 보고) 아 근데 감기걸리셨어요? ㅠㅠ
me: 네 ㅠㅠ 어제 저녁에 반팔로 돌아다녔다가 감기걸렸어요 ㅠ
정연: 아 ㅠㅠ 병원은 가셨어요? ㅠㅠ
me: 아니요 병원 못갔어요 ㅠ
정연: 왜 안가셨어요 ㅠㅠ
me: 주말이라 병원이 안열어서 못갔거든요 ㅠ
정연: 약은 먹었어요? ㅠ
me: 감기약이 따로 없어서 못먹었어요 ㅠ
정연: 아..ㅠ 약 빨리 먹어요 ㅠㅠ
me: 네 ㅠㅠ 빨리 먹을게요 ㅠㅠ
(이제 지나가야하는 타이밍이 됨)
me: 아.. ㅠㅠ 이제 갈게요
정연: 고마워요~ 빨리 나아요 ㅠ
미나: 안녕하세요 ㅎㅎ
me: 아..네! 안녕하세요 ㅎㅎ
미나: 와아 오빠구나!!
(챙 사나 정연의 3연타를 맞은 저는 이미 정신을 잃었고 기억을 잃어버리는 저주에..)
(대화도 제대로 못했던거 같은 슬픈 이야기가..)
둡: 안녕하세요!!
me: (이미 제정신이 아님) 네! 안녕하세요!
둡: 오빠시구나!!! 근데 감기 걸리셨어요? ㅠ
me: 네 ㅠㅠ 밤에 반팔로 돌아다녀서 감기걸렸어요 ㅠㅠ
둡: 빨리 나으세요 ㅠㅠ
(역시 기억을 잃어버림)
미나와 둡을 허무하게 끝내버린 저는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은 하였으나
갓쯔위의 후광에 다시 정신을 잃고 일단 나오는대로 뱉기 시작했습니다
쯔위: 안년하세요
me: 안녕하세요 ㅎㅎ
쯔위: 오빠시네요 ㅎㅎ
me: 네 그런거같아요
쯔위: 감기걸리셨어요??
me: 네 밤에 반팔로 돌아다녀서 감기걸렸어요 ㅠㅠ
쯔위: 아프면 안돼요!
me: 제가 1집때 다 떨어져서.. 여기 온거 지금 너무 감동이에요 ㅠㅠ
쯔위: 우리 아프로 쟈주쟈주 봐여!
me: 네! 자주자주 올게요 ㅠㅠ
(역시 헤어짐의 시간이.. )
me: 이제 가야하나봐요 ㅠㅠ 잘있어요 ㅠ
쯔위: 안년히가세여!
나연: 안녕하세요!!
me: 네! 안녕하세요!
나연: 감기걸리셨나봐요??
me: 네 감기걸렸어요 ㅠㅠ
(나연쓰 좋아하던 친구가 사정사정해서 글귀 얻어달라고 한게 생각났고 불쌍한 중생을 구제하고자 했습니다)
me: 아 근데 제 친구가 누나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3수를 하고 있는데 공부 열심히 하라고 써주실 수 있나요!
나연: 그 친구 이름이..?
me: xx에요!
나연: xz?
me: xx요!
(나연쓰가 응원문구를 써주는데 꽤 정성들여 써주더군여 여기서 시간이 다 가버렸습니다)
매니져: 이제 지나가실게요
(친구놈 부탁 들어주느라 대화를 못한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내일 친구놈을 세상에서 없애버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me: 아아 안녕히계세요 ㅠㅠ
나연: 잘가요~ ^^
모모: 안뇬하세요!
me: 안녕하세요 ㅎㅎ
모모: 우리 칭구네여!
me: 네 우리 친구에요ㅋㅋㅋㅋ
모모: 감기걸리셨나봐요 ㅠㅠ
me: 네 어쩌다보니 감기에 걸렸어요 ㅠㅠ
(모구리의 귀여움에 전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모: 눙웃음 되게 귀여워여 ㅎㅎ
me: 진짜요? ㅎㅎㅎ 아까 채영이도 그 말 해주던데 ㅋㅋㅋ
모모: 째여이도여? ㅋㅋ 긍데 눙웃음 진짜 귀여워여 ㅋㅋ
me: 전 눈 작은게 콤플렉스 였는데 여기서 이렇게 칭찬받으니까 너무 좋아요 ㅋㅋㅋ
모모: 눙 안작은거 같애여! 되게 귀여워여!
me: 이제 가야되나봐여 ㅠㅠ
모모: 안년히가세여~!
me: 잘있어요 ㅠㅠ
갓지: 안녕하세요!! ㅎㅎ
me: 네 안녕하세요 ㅎㅎ
갓지: 와! 96이시네! 전 빠른 97인데!!
me: 저도 알고있어여 ㅎㅎ
갓지: 오빠하실래요? 친구하실래요??
me: 아.. 저요? ㅎㅎ 전 친구가 좋을거 같아요 ㅋㅋ
갓지: 그래도 97이랑 친구하면 그렇지 않아요???
me: 전 그런거 별로 신경안써서.. ㅎㅎ
갓지: 아 ㅋㅋ 그러시구나 ㅋㅋ
근데 딱 보고 왕관 생각나서 왕관 그렸어요 ㅋㅋ 원래 하트 아니면 눈웃음만 그리거든요
me: 아 그럼 저만 왕관받은거네요? ㅎㅎ
갓지: 네 ㅋㅋ 떡두꺼비만 받은거에요 ㅎㅎ
me: 아 근데 저도 하트 그려주시면 안돼요? ㅋㅋㅋ
갓지: 하트받고 싶으세요? ㅋㅋㅋ
me: 네 저도 하트받고싶어요 ㅋㅋ
갓지: 그럼 잘가요 ㅎㅎ 다음에 또 봐요!!
me: 네 ㅎㅎ 안녕히계세요 ㅠㅠ
그렇게 정신없이 첫 싸인회가 끝났고 이제 죽어도 될거같습니다
이후에 트둥이들 씹덕터지는 장면들은 많았는데
제가 그걸 글에 담을 재주는 안되기 때문에 팬캠을 보시길..
그리고 현장분위기 어떻게든 전하려고 자음 모음 좀 많이 썼는데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를 ㅠㅠ
왜 사람들이 팬싸인회를 가는지 잘 알것같습니다 ㅎㅎ
이제 관짜러 갑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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