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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날
게시물ID : readers_36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꾸까라차
추천 : 3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1/07 00: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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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때는 낮달이 걸린 날이었으면 좋겠다

바람이 아주 약하게 불어서 목깃 속으로도 채 못 흘러 들어갈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그늘도 꽃나무 그늘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짙으면 차가워 나뭇가지 틈새로 햇살이 싸라기처럼 흩어지는 꽃나무 아래였으면 좋겠다

먼 곳보다는 익숙한 산책길 공원서 가부좌 튼 내 품 안에 어느새 편히 잠든 아이를 한동안 쓰다듬어 줄 것이다

때가 되면 안고 집으로 천천히 영원히 걷고 싶다

잘했다 잘했다 소곤거려주면서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일 거 같아

그거면 호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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