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번도 없었음으로 음슴
우리 회사에 상남자 하나 있음..
어제 일이었음
높으신분이 날 회의때 제대로 까 내려서 화가 난 상태였슴. 근데 빼도박도 못하는 내 잘못이라 할말은 없고 그냥 혼나고 담배한대 피러 나왔는데
나보다 1살 어린 그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었음.
머리도 집에서 염색해서 덕지덕지 이상한 레드와인에 감고 말리지도 않아서 완전 더벅더벅거림 게다가 면도도 한달에 한두번하는데 좀 멋지게 나는것도 아니라 그냥 더벅더벅상태임. 근데 성격은 애 같아서 장난치기 좋아하고 항상 웃고다니는 그런 아이임. 키는 한 170? 옷도 맨날 그냥저냥 집히는대로 입는거같음. 살찐 돼지임..
시덥잖은 농담해가며 담배한대 피고있는데 옆에 여대생들 지나감. 나 아련한 표정으로 나도 저럴때 있었다 하면서 추억에 잠김
그때였음
어디선가 화끈한 뽱! 소리가 들림. 나 놀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그 애를 처다보니 뭘 세삼스럽게 이런 표정으로 날 보는거임.
그리고 확인사살로 뿌뿌뿡 소리 한번 더 나고... 그 여대생들도 이쪽 처다보면서 지나감..
그랬음.. 내가 옆에 있는대도 그냥 화끈하게 뀐거임. 그 우렁찬 소리는 나에게 우와 정말 시원하게 뀌는구나. 너 장은 정말 문제 없겠다 싶을정도의 소리였음. 게다가 냄새도 별로 안남..
이건 새발의 피임. 자기는 항상 꾸미지도 않고 더벅머리면서 다른사람 꾸미고 변한모습은 캐치를 잘함.
머리 살짝 바꾼다던가 서클렌즈 꼇다던가 메니큐어 색 바뀐거라던가 뽕 사이즈 늘렸다는가 이런걸 캐치 잘하고 대놓고 지적질까지함.
내가 봐도 모르겠는데 그게 보인다는거임. 항상 하는말이 누나가 셋이라 시달렸다고 함..
그래서인지 은근 여자들이 편하게 대함. 거의 여지취급함. 어린애들은 그애보고 언니라고함.. 회식때 그애도 취하면 언니라고 함..
얼마전에 여자친구한테 채였다고 해서 몇명 친한사람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하는데 맨날 웃고 떠들고 하던애가 말도 없고 쓸쓸한 모습으로 소주를 자작하며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 두근거림. 맨날 편한 면티에 면바지 or 청바지 패션만 입다가 가끔 새미정장 스타일로 출근하는데 그 모습보면 또 가슴 두근거림.
나 왜이러지? ;; 이런 상남자한테 끌리는 사람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