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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져서 모레 경찰서를 가게 됐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366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진짜Ω
추천 : 46
조회수 : 924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28 10:27: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28 10:11:47
어떤 이유로 잠못 들어 여태까지 계신 분들,
또 어떤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깨신 분들 안녕하신가요?

다름이아니라 제가 어젯밤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데
그 사건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아주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시길 바라서 입니다.

제 입장만 늘어놓으니 분명 주관적일 수 있겠으나
가능한 있는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했으며 글을 수십번 읽고 또 읽어 글을 올리는 것이니
그점 염두해두시고 읽어주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합니다.

글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때는 어젯밤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 일어난 일임.

종강시즌이 끝무렵이라 대학가인 제 거주지는 길가는 사람들 재잘대는 몇마디뿐 조용했고
필자는 너무 피곤해서 잠을 청하고 있었슴.


그런데 알람을 맞추기 위해 폰을 켠 11시 40분 경
밖에서 여자애들이 소리지르고 울고 난리가 났었슴.

내용을 듣자하니
"니가 그 자리에서 담배를 피면 돼 안 돼 뭐 잘했다고 울어 야."
등 이었고 한 여자는 엄청 큰 소리로 울기만했슴.

처음엔 저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한 여자는 엄청 서럽게 울었고 한 여자는 언성을 더 높여갔슴.
진짜 하이톤으로 장난 아니였슴.
그렇게 10분에서 20분 정도 흘렀슴.

그래서 창문에 대고 "아 좀 조용히해요."
신경질적으로 크게 내가 소리침.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다그치는 애가 앙칼지게 더 소리지르고 난리가 난리가 아니었슴.


요즘 시대에 남들 싸움에 끼면 멍청한 짓이겠지만
도의적인건 30%가량 시끄러운게 70%가량으로
순전히 내가 듣기 싫어서 였슴.

남자친구가 나가지 말랬는데 나감.



나: 지금 뭐하는거에요? 무슨 일인데 이렇게 시끄러움? 그리고 왜울어요?

앙칼녀1: ? 그냥 얘기중인데요?

나: 딴데가서 얘길하던가 얘기하는게 당신네들 얘기하는거란게 울고 소리지르고 인가봐요?

울던녀2: 아니 뭔데 참견이세요?

나: 아 그쪽이 시끄럽게 울고 저쪽이 소리질러대니까 잠을 못자겠잖아요. 시간이 몇신데?

울던녀2: 아니 뭔상관이냐고 니가.

앙칼녀1: 상관말고 잠이나 쳐 자.

나: 말 완전 예쁘게 하네. 너 뭐라 그랬어 지금?

앙칼녀1: 야 상관말라고.

울던녀2: 맞아 너는 상관하지말고 꺼져.



그렇게 되도 안 되는 어린애들 말싸움 계속 하고 있는데
보니까 둘다 술취해가지고 제정신이 아니었슴.
혀는 베베꼬이고 시선도 나를 쳐다보질 않았고 비틀대고 얄짤없었슴.

지금 생각해보니까 술취한 개를 건드리는게 아니었슴.

둘이서 악악 소리지르면서 속을 박박 긁음

ㅇ ㅏ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속에서 욱하고 뭐가 올라와가지고
일순간 눈에 뵈는게 없었던 것 같음.

제가 먼저 "조용히 안 꺼질래 진짜?"하면서
앙칼녀1의 머리를 툭 쳤음.
빡 하고 때린게 아니고 툭임 툭.


앙칼녀1이 내 머리끄댕이를 잡아 챔.
그러자 울던녀2가 달려듬.

나도 양 싸이드로 앙칼녀1과 울던녀2의 머리채붙잡고 늘어짐.
여자 셋이 엉켜서 싸운거임.

나는 이 상황이 너무 기가 차서 놓으라는 말만 매우 해댐.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슴.
나중에 증인 진술 들어보니까 그때 사람들 다 나와서 보기 시작했던 것 같음.

내가 머리놓으라고 발로 차기도 했었슴.
맞기만 한건 아님. 내가 맞은 만큼 때린 것 같음.


아주 둘이서 내 머리 잡아 뜯고 할퀴고 발로 까고 얄짤없었슴.
술취한 애들 건들면 안 되겠음 진짜 죽이려고 달려들어 때림.


남자친구가 나와서 뜯어말렸음.
근데 울던녀2가 계속 내 머리카락을 잡고 있었슴.

손을 놓게 된 앙칼녀1이
"실장님 여기 좀 와보세요. 저 폭행당하고 있어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뜯어말려서 셋다 손을 놓은 소강상태에서
실장이란 여자가 왔슴.


실장: 무슨 일이야 왜그래

앙칼녀1: 아니 다짜고짜 저희를 때리잖아요. 실장님.

울던녀2: ㅠㅠㅠㅠㅠㅠ 실장님...

나: 아니 술취한 애들을 왜 여기다 풀어놔요?

실장: 무슨 일이신지 설명해주세요.


그래서 대화내용 다 얘기했는데
옆에서 울던녀와 앙칼녀가 아니라고 쟤가 완전 저 죽일라 그랬다고
피해자라고 난리가 난리가 아니였슴.


앙칼녀1: 아니 남자가 여자를 발로 차더라니까요 실장님?

나: 야 니 배 깐건 나여 술취해서 정신이 완전히 나갔구만? 남녀구분도 못하냐?



남자친구는 진짜 뜯어말리기 바빴음.

그러자 사장?이란 남자까지 옴.
얘기는 대충 들었는지 오자마자 내 코앞에서 삿대질하면서 매우 소리지름.

사장: 야 이사람아! 폭행죄 무서운거야! 알아? 감옥갈줄알아! 무릎꿇고 빌면 용서해 줄테니까 꿇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었슴.


나: 술취한 애들이랑은 말해봤자 소용이 없겠네 댁이 보호자야?

사장: 나이도 어린게 어디서 봤다고 반말이야 지금?

나: 다짜고짜 상황도 안 듣고 소리질러댄게 누군데 지금 나이 왈가왈부여?

사장: 야 감옥갈줄알아! 꿇어!

나: 아 댁도 술취함? 아니 술취한 종자들이랑 할말 없으니까 경찰 불러.

사장: 오냐 경찰 불러!



사장은 남자친구가 전화할 때까지 전화하는 모션만취하고 번호도 안누름.
남자친구가 삼촌부르고 경찰서에 전화해서 경찰이 옴.

삼촌이 와서 사장이랑 실장한테 욕하고 소리지르셨슴.
만약 내가 삼촌이라도 내 꼴을 보고 욱했겠지만 삼촌이 오바해서 욕을 한건 있었슴.
그건 좀 보기 안 좋았지만 싸움을 한 내가 할 말은 아니었슴.


경찰오자 울고불고 난리도 아님 진짜.
앞뒤말 다 자르고서 저 여자가 갑자기 날 때렸다 저 여자가 먼저 때린거고 우린 맞기만 했다.
계속 반복하기 시작함.


앙칼녀: 야 니가 먼저 때렸잖아. 아니야? 우린 가만히 있었는데 때렸잖아.

나: 여기 사는 사람들이 몇인데 다 불러봐.
내 말 해도 안 믿을꺼니까 여기 사는 사람들 다 불러서 물어봐.
아니 술을 곱게 쳐마셔야 될거아냐?
니들이 거짓부렁 씨부려도 들은 귀가 몇인데 어디 거짓말을 해?



앙칼녀일행들 신원조회하고

경찰들 신분증이랑 연락처 적으라하고 나한테 왔음.
나도 연락처랑 주민등록번호 알려줌.
나는 서에가서 얘기할테니까 제발 저것들 입좀 다물게 하라고 했슴.


그러고 나서 주위에 있던 사람들한테 진술을 받기 시작함.
구경꾼들 엄청 많았는데 경찰오니까 몇몇은 없어졌슴.

경찰이 한 남자를 데리고 가서 진위를 물음.



자취남: 저여자 둘이 엄청 시끄러웠어요. 진짜. 장난아니었어요.
사실 저도 저사람들한테 한소리하려고 나온건데 나오니까 여자 둘이서 여자 하나랑 싸우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얘기한 것 같음.

경찰이 매우 피곤해 보였슴.
경찰 두명이 왔는데 한명은 여기서 사과하고 끝내자고 했는데 
한명은 30일에 서에 출두하라고 했슴.


나도 서에 가는게 좋음.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를 거고
걔네들이 잘못한 것 역시 대가를 치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경찰이 앙칼녀1와 울던녀2에게
술취해서 안 되겠으니까 지금 가면 싸움만 난다고 제발 30일날 나오라고 부탁함.


모든 것이 끝날 쯤에 앙칼녀 패거리들 한 다섯명이 추가가 됨.
오늘 회식해서 거하게 한잔 걸치신들 다들 제정신이 아니었슴.
한명은 나 끌어안고
"언니 우리 조용히 끝냈으면 좋겠당. 애들 술취한거 인정해. 근데 언니가 먼저 때렸다매."
라면서 말을 중얼거렸고 남자친구가 그 여자를 나한테서 떼어놓음.

사장이란 사람은 경찰오니까 엄청 다소곳해지고 말을 엄청 점잖게 함.
솔직히 나한테도 그렇게 점잖게 따졌으면 내가 경찰을 부르지 않았을 것임.
앙칼녀1이랑 울던녀2는 소리지르고 지혼자 넘어지고 울고 아주 개판이었슴.


앙칼녀일행들 다 사라질때까지 경찰이 안 간다고 했음.
앙칼녀일행들 어디론가 빠르게 사라졌슴.
나는 자다 일어나서 달려온 삼촌 마중해드리고 거듭 죄송하다고 하였슴.

소란피워 죄송하다고 주민들한테도 사과하려했는데 앙칼녀 일행들 가자마자 다 사라짐.

남자친구는 내 삼촌이랑 같이 갔슴.
나중에 전화와서 생각 좀 하고 살라고 꾸지람 들었슴.
그리고 30일날 보자했슴.

내가 좀 섣부르고 우발적인 건 인정함.
거기서 머리를 칠 정도는 아니였지 않나 싶기도 하고
걔들 입에서 나온 말들 생각하면 또 화가 나고 그런 상태임.


2차 몸싸움 원인제공은 나인건 확실하지만
1차 원인제공은 앙칼녀와 울던녀 아님?

쌍방과실이라고 보는데 앙칼녀와 울던녀가 자꾸만
자기들은 억울하고 이유도 모른채 맞기만 했다니까 어이가 없을 지경.
술이라도 안 마셨으면 아마 대화로 끝났을지도 모름.

그점을 염두해 뒀었어야 했는데


경찰서에서 증거 제출하라고 했었슴.
소독하고 흥분 좀 가라앉히고 사진찍어놨음.





이렇게 소동이 끝났는데요.

제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는 사실들 포함해서 최대한 있는 사실만을 썼습니다.
cctv라도 있으면 더할나위없겠는데 물어보니까 cctv가 없는 지역이더라구요.

물론 모든건 경찰서에서 법으로 다스리겠지만

제 3자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상황이 지금 어떠한가요?




그리고 이건 별개의 문젠데...
ㅇ ㅏ... 여기서 5년을 넘게 살았는데 엄청 쪽팔림...... 한 스무명은 나와서 본거같은데....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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