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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침.....
게시물ID : freeboard_366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자동사무소
추천 : 0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9/17 21:30:20
매일 아침 피곤한 몸을 일으키고 졸린 눈을 비미며

바로 씻어야 하지만 왠지 씻기가 귀찮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깨끗하고 괜찮아보여 거실 바당에 잠에서 

깨지 못한 몸을 누이고 바둥바둥거린다.

그러길 10여분...

오늘도 늦었다는 생각에 후다닥 일어나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다. 좋은 자리를 맡으려면 일찍 가야 하는

데... 씻는걸 마무리하고 벽에 붙어있는 거울

을 본다. '역시 난 잘생겼어'라는 말을 속으로 한다.

아직 빈속이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물 한잔으로 빈속을 채운다.

오늘은 이옷이 어떨까 하고 몇벌 있지도 않는 옷들중에서 골라 입는다.

현관에 걸려있는 거울을 본다.

아직 촉촉히 젖은 머리카락과 얼굴 피부. 터질것 같은 뱃살을 옷으로 가려 늘씬해 보이는 몸. 

역시 난 멋있어. 

대충 10분 정도가 남았다. 거실에 앉아 잠시 티비를 본다. 

나갈 시간이 됐다. 신발을 신고 다시 한번 거울을 본다. 역시 난 괜찮은 놈이야.

왠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이 기분. 왠지 멋진 날이다. 

개강을 하고 나서 좀 붐비는 버스를 타고 학원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리고 길가를 지나가면서 아직 열지 않은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흐릿하지만 괜찮다. 

어디다 내놔도 뒤질것은 없어보인다.

학원에 도착. 다행히 친구들이 앞자리를 맡아줬다. 인사를 하고 짐을 내려놓고 강의실 뒤쪽으로 가 탁 트

인 유리창으로 밖을 바라본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9시가 다 됐는데도 여전히 걸어가는 학생들이 보인다.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핀다. 손에 베인 담배 냄새가 왠지 싫다. 화장실에 가 손을 씻는다. 거울을 본다. 


왠지 등신같이 생긴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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