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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괜찮네요.
게시물ID : readers_3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결
추천 : 5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9/16 13:37:55

고래는 이미 몇 년 전 읽었습니다.

솔직히 문학하는 사람, 독서 좋아하는 사람은 고래 읽고 다들 놀랐을 겁니다.

천명관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문학 외적인 곳에서 문학을 찾았다...고 하죠.

어마어마한 서사성과 그냥 그렇다 쳐!하는 배짱은 아마 영화판에서 놀다 왔다는 그의 출신성분에서 온 듯 합니다.

문학만 파던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점 같은 것이 많이 없죠. 감정에 치우쳐 스토리 전개가 빈약해지는 등등.

어제 단편집인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다 읽었습니다.

단편집이라 다 읽고나니 약간 피곤하더군요. 한 작가에서 나오는 단편이라는 게 패턴이 비슷할 수 밖에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은 꼭꼭 챙기는 점이 참 맘에 듭니다. 재미도 있구요.

요새 소설을 보면 대화의 중요성을 항상 놓치는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떤 문학상의 심사위원 평을 보니 대화가 너무 저속하다고 하더군요. 천박하고 그런 걸 떠나서 의미가 없는 대화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참 대단합니다. 영화에서 대사가 얼마나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때문일까요?

고래를 읽고 너무 맘에 들어서 바로 다음 작품인 고령화 가족도 읽었는데, 사실 세간의 평은 나쁘지 않은 걸로 알지만

저는 내심 실망했습니다. 이번엔 힘을 뺀건가 싶기도 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고 혹시 소모포어 징크스에 빠진 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단편집 읽으니 제 걱정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네요. 꾸준히 필력 늘리고 있습니다.

장편으로 2권이나 되는 나의 삼촌 브루스 리를 오늘부터 읽을 생각인데 기대되네요.

아직 신인 작가이기에 더욱 더 기대됩니다.

 

읽으세요!

특히 고래는 안읽어보셨다면 강추강추강추.

길어보여도 읽다보면 읽는 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습니다.

추천하면 백퍼 먹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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