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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미루님 글 녹음
게시물ID : humordata_118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크로년
추천 : 8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8 05:55:18

 

 

 

 

이거 버튼 눌러야 재생 될거에요

 

 

 

 

 

 

왔어요?

 

오늘은 어떻게 보냈어요?

 

일요일이니까 집에서 조금은 편안하게 보냈을 수도 있고

 

친구들을 만나 밖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겠네요

 

어제 내가 부탁한대로 편안하게 보냈는지 잘 모르겠어요.

 

부디 그랬길 바래요

 

아 맞다 차를 줄게요

 

오늘은...조금 맘에 안들지도 몰라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상기시켜서 미안하지만 내일 부터 월요일이잖아요 이제 힘을 내야 하니까.

 

또 한주를 보내야 하니까

 

그래서 인삼 차랑 송이버섯 차를 준비했어요.

 

인삼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허약한 사람에게 조금은 힘을 준다 그래요.

 

뭐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잘 찾아보고 한거니까 안심하고 마셔도 되요

 

인삼이 몸에 안맞는 사람도 있대요. 그래서 송이버섯 차도 준비했어요

 

송이버섯 차는 환절기에 좋아요 한잔 마시면 몸이 풀릴거에요

 

마시고 나서 좀 쓰면, 여기 초콜릿이랑 사탕이 있으니까 원하는거 골라서 먹어요

 

오늘 하루 정말 괜찮았어요?

 

그거 알아요? 나 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한테 무슨 말을 해줄까 무슨말을 해야 당신이 웃을까 그 고민을 해요

 

당신이 다른 사람을 만나 행복할 때도

 

누군가에게 치여서 혹은 상처받아서 울 때도 나는 당신 생각을 하면서 당신에게 해줄 말들을 만들고 있어요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든 나는 당신생각을 하니까...

 

그러니까 낮에 속상해 지거나 화 나는 일이 있었다면. 나한테 다 풀어요

 

화풀이를 해도 되구요 마음껏 투정도 부려도 되고 짜증도 내도 되요

 

마치 샌드백 처럼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을 받아 줄게요.

 

근데 샌드백은 의외로 좀 단단해요. 그래서 주먹으로 잘 못 치면 손목이 다쳐요

 

나는 아주 아주 부드러운 샌드백이 되줄 테니까 마음 껏 나한테 화풀이해요. 그렇게 나를 쳐요

 

당신 마음이 꺾이거나 다치지 않게 다 받아줄게요

 

상처가 많은 사람은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한 명 있어요. 당신이 10년 전 즈음? 혹은 20년 전 즈음?

 

친구들에게 놀림당해서, 억울하게 혼이나서, 소중한 물건 혹은 사람을 잃어버려서..

 

그 때 하필 옆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울었던 그 아이는 당신 마음속에 오랫동안 살아 있을거에요

 

그래서 당신을 괴롭힐지도 몰라요.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내가 그 아이한테 가서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요

 

혼자 울고 있는 그 아이 너무 외로울 테니까, 아직 어린아이니까

 

그 아이 꼭 내가 만나보고 싶어요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하고  

 

아주 이쁜 언니가 그 시간 즈음 찾아가면 울고 있을 거라 그래서 찾아다고 말할게요.

 

아주 이쁜 언니가 보냈다고.. 아마 너가 십년 즈음 이십년 즈음 지나면 매일 볼 언니긴 한데

 

너무 이쁘다고 정말 너무 이쁘다고 그렇게 전해줄게요

 

누가 괴롭힌건 아닌지? 누가 혼낸건 아닌지? 그렇게 물어보고 달래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며 피자며 치킨이며 햄버거며 장난감이며 손에 한 가득 주고 올게요

 

근데 저 때문에 혹시라도 그 아이가 나중에 나쁜 어른을 따라갈 수 도 있으니까.

 

삼촌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거고 나중에 삼촌 같은 사람이 과자며 사탕이며 주면서 따라오라 그러면 절대 그러지 말라고

 

그렇게 그렇게 몇번이나 당부를 하고 또 할테니까,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을 열번은 넘게 받아낼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 그 아이 울고 있으면, 당신 마음 어디 한켠에서 혼자 울고 있으면 그렇게 내버려 두지마요

 

내가 가서 달래줄테니까, 당신은 문만 열어줘요.

 

사람의 과거는 늘 아픈 모습이 더 많은 법이니까....

 

숨기고 싶은 법이니까

 

달래준 뒤에는 다 잊을게요. 나는 아무것도 못본걸로 할게요.

 

이제 시끄럽게 울고있는 그 녀석 달래 줬으니까, 그만 자요

 

말 주변 없는 내가 당신의 마음에 조금은 편안함을 줬길 바래요.

 

일찍 자야 해요. 오늘은...

 

당신의 내일은 토요일도 일요일도 빨간 날도 아니니까.

 

다시 그 치열한 세상으로 나가야 하니까 푹 쉬고 푹 자고 좋은 꿈을 꿔야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 이쁜 눈 살속에 감추고 그만 잠들어요

 

오늘은 어떤 꿈을 꿀까요? 오늘도 왕자님 속을 좀 태워봐요.

 

당신은 이쁜 사람이니까 왕자님을 이틀 즈음 기다리게 해도 왕자님 떠나지 않고 기다릴 거에요

 

오히려 속이 바짝 타서, 당신이 오면 왕자가 아닌 기사 처럼 당신을 위해 모든걸 다 해줄거에요

 

그러니까 오늘도 다른 꿈을 꿔봐요.

 

섬에 데려다 줄게요. 물론 마지막 배는 끊기지 않으니까, 언제든 다니니까 걱정 하지말아요

 

물이 너무 투명해서 작은 배를 타고 섬 위에 있으면 마치....하늘에 떠 있는 것 처럼 그런 섬에 가서 편안히 쉬어요

 

그러다가 배가고파지면 뭍에다가 뷔페를 준비해놨으니까 마음 껏 먹어요

 

먹고나면 좀 자다가 다시 물놀이를 하고, 그렇게 보내요

 

당신이 편안히 깰때까지 내가 잘 보고 있을게요.

 

잘자요.

 

당신이 잠든 그 시간 만큼은...

 

당신 주위를 흐르는 바람조차

 

달달하길 바랄게요

 

 

 

 

 

 

 

 

 

 

 

-

 

후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거 보고 찾아왔다가 , 한번 녹음 해봤네요, 평소에 저음이라고 목소리 좋다 안좋다 소리가 많기에

 

이번에 평가좀 받아볼까 하고 한번 해봤습니다.

 

나름 재밌었네요 ㅋㅋ 중간에 말도 한번 꼬이고 , 옆방에서 우와아아 하고 소리지르고 ㅋㅋㅋ

 

근데 목소리는 굵어도 생긴게 목소리 처럼 막 우락부락 하지가 않아요

 

아아 저는 주말이건 평일이건 출근을 하기 때문에 ....

 

뭐 저 위에 월요일 병에관한건 공감이 안댔지만 ㅎㅎ 재밌었네요 , 필력도 멋지구요  그럼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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