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소개로 좋은 호감으로 시작하여 계속 마음 키우다가 군대 가자 이때 헤어지면 기본 사람의 의리가 없는거라고 생각하며 마음 다잡으며 기다렸고- 어느 새 그 남자사람은 전역하고 직장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옳다 그르다의 문제에서 떠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혼전 순결을 지키려 맘을 먹고 있습니다. 압니다. 제 남자친구에게 이 결정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미안하기도 안타깝기도 하지만 여러 이유를 근거로 전 그 친구를 설득했고 그 친구 제 결정을 존중해줬습니다. 그렇게 4년이니 제 남자친구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아시겠지요? (건강한 청년입니다. 뜻이 완고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런데 이 남자가 요즘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알아보니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선배들과의 잦은 회식 때 나오는 야한 대화에서 능력없어 관계 못가진 한심한 남자 취급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슬펐습니다. 속상했습니다. 제가 제 남자를 한심한 남자로 취급당하게 만들었으니깐요. 제 남자 좀 잘났습니다. 어려운 이 시기에 바로 대기업에 취업한 인재입니다. 그런데 그런 남자가 저 때문에 그런 취급을 당했다고 하네요. 너무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들의 시각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고수했왔던 제 신념을 깨기는 싫습니다.
남자사람님들- 전 혼전 관계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의견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에 대해 옳다,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건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사회가 또는 대중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가지면 능력이 있고, 관계를 못가졌으면 능력이 없는건가요? 왜 이런 잣대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남자사람님이 계시다면 부탁입니다. 그런 잣대는 분리해서 버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