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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까말까 참 고민 많았는데.
게시물ID : wedlock_3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도도도4
추천 : 17
조회수 : 175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8/04 11:05:00
폰 잡고 두드려 봅니다.

현재 혼자 아이 키우고 있는 아빠구요.
아내랑은 많이 안맞고 무엇보다 아이에 대한 사랑, 관심이 젼혀 없는 여자여서 이혼 결심하고 혹시 아이를 키우겠다보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키우게 됐습니다.

둘이 셋이 보기에도 힘든 30개월 아이를 키운지도 8개월째네요. 참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를 너무 정신없이 살다가 씻을때 제 얼굴 보고 참 불쌍하더라구요

엄마 없는 아이라는 소리 안듣게 깨끗하게 옷입히고 다림질해서 구김없는 옷 입히고 정작 내 옷은 없는데 말이죠.
제 행복은 제 아들이니 참 열심히 했고 열심히 살았는데

요즘은 좀 힘드네요 주위 시선 때문에 
아내랑 살던 아파트에서 최근 다 팔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했습니다. 궁시렁 소문이 이상하게 퍼져서.
바람을 폈니 도망 갔다느니 미친소문은 참 잘도 퍼지더라구요. 아이랑 산책 할때마다 웃으며 인사하고는 소근소근.잠잘때 환청까지 들려서 원.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그 아파트 살때 전 변태로부터 아이 지켰다고 주민들 사이에서 좋은사람 좋은남편 좋은아빠로불리던 사람이었는데 왠걸 이혼하고 혼자 아이키우니 아내가 도망갔다부터 온갖 잡소문에 시달려 이사했죠.

이사오고 저는 혼자 아이 키우는 총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만 궁시렁 안해서 좋네요.
잡소리가 너무 길었는데 요지는 이혼했으니 여자가 잘못했을거야 남자가 잘못했을거야. 또 여자가 바람 폈나보네 그러니 남편이 애 키우지.  이런 말 너무 속상합니다.

색안경 끼지마시고 미혼모,부 그리고 편모,부 가정 좋게좀봐주세요. 혼자 열심히 아이키우고 정작 자신들은 내려 놓은 분들이 태반일겁니다.  

동생이 하루 봐 주겠다고 수영장 델고 갔는데 너무 평화롭네요. ㅎㅎ 집이 이렇게 편하고 조용한 곳이었나.  
잡소리 길었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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