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3월경 오후에 급식실에서 고성이 들렸습니다. 무슨일인가 해서 가봤더니
웬 할아버지가 술이 잔뜩 취해서 사회복지사한테 시비를 걸고 있더군요
대충 내용인즉
'나도 밥줘
이 사회의 쓰레기 버러지들에게도 밥을 주는데 왜 나는 밥을 안줘, 이 쓰레기새끼들 다 죽여버려야해 세금빨아먹는 버러지새끼들'
하면서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도 그런일은 처음이고 여자다보니 제가 나섰습니다.
'무슨일이시냐고
여기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여기서 밥먹는사람이 왜 다 사회의 기생충이며 쓰레기냐고(나중에 경찰서 가보니 그사람도 차상위 계층으로서 정부 지원을 받는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무료급식 하는 시간도 지났다고'
그랬더니 제 멱살을 잡고
'넌 뭐야 어? 뭐하는 새끼냐고'
하면서 욕을 좀 하시더라구요
욕은 참을수 있었지만 멱살잡힌것과 입냄새는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주먹이 날아갔죠(한 10분이상 멱살잡혀서 욕 들었습니다 뺨도 살살 치더군요)
7대쯤 때렸습니다. 솔직히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때리고 나서는 후회가 되더군요. 나이가 60이상이신분이셨거든요(이 글을 쓰는 지금은 분노뿐입니다...)
여차저차해서 경찰이 오고 파출소 갔습니다.
파출소 가서 무릎꿇고 빌었죠 한번 봐달라고
그랬더니 또 온갖 쌍욕에 내일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에
여튼 경찰서로 넘어가고 검찰에 넘어가고
벌금 65만원이 나왔습니다
초범이었습니다
그렇게 끝난줄 알았죠
근데 오늘 법원에서 고소장이 날아왔습니다
피해보상 220만원...
미치겠습니다
그 전에 65만원도 부모님이 내주셨는데
220만원이 지금 공익 해서 벌 수 있는 돈도 아니고
너무 고민되고 미칠것 같아서 여기 적어봅니다...
중요한건 제가 그떄 멱살 잡혔었는데 상처가 났었고
욕도 먹었고
그 당시 증인도 지금 사회복지관에 근무 하고 있습니다.
멱살잡혀서 쌍방폭행으로 가려고 했는데
담당 형사가 그러면 저만 피곤해진다고 해서 그냥 포기 했는데
그게 그렇게 억울할데가 없더군요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폭행은 물론 나쁜짓이지만 반성도 하지만 이건 너무 억울하군요...
상대방이 정말 나쁜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