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가 틀니를 맞추신다고
지금 집에 와 계심.
그런데 엄빠는 일하러 가고
누나는 학교에 가서할아버지하고 나하고 있음.
그런데 할아버지는 놔두고 계속 컴만하긴 그렇잖아?
그래서 최근에재미있게 본 영화인
'버킷 리스트'를 볼려고 했음.
절대 무슨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야.
그냥 순수한 마음에서우러러 나온
내가 추천하는 영화였음.
그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갑자기 할아버지가 생각에잠긴 듯한
모습으로 계속 있음.
이거 어떻하냐? 우리 할아버지가 마침 병원
(틀니하러 온 것이긴 해도)때문에 우리 집에
머물러 계시고 연세도 쪼금 되심.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자꾸만 무서움.
갑자기 집에서 '버킷 리스트' 작성 한 후에
'내 자신을 찾으러 여행 좀 다녀오마'란
편지 써두고알래스카로 가실 것 같아....................
레알임, 지금 장난치는 거 아님.
지금 나 존나 후회하고 있음.
시발 내가 미쳤지 할아버지한테 그걸 보여주다니...
다른 좋은 영화도 많은데 시발...........
시발 존나게 미치겠다............
웃대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