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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 강의
게시물ID : humordata_366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VIRUS
추천 : 7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12/15 13:29:32
옛날 옛적에 어느 한적한 섬에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었다. 그 중에는 행운도 있었고, 슬픔, 지식, 그 밖의 모든 감정이 있었다. 물론 사랑이라는 감정도 살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감정이 모여 살던 어느 날, 이 섬이 바다 속으로 가라 앉게 되었다. 그래서 이 섬에 살던 감정들은 배를 타고 섬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끝까지 배에 타지 않고 혼자서 가라앉고 있는 섬에 남았다. 마침내 섬이 물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게 되었을 때 사랑은 도움을 청했다.   때마침 부유함이라는 감정이 호화로운 배를 타고 사랑의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부유함사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무나 부유하기 때문에 아쉬울 것이 없단다. 너를 구해 줄 생각도 물론 없지. 내가 뭐가 부족하다고 너를 구해주냐?” 사랑은 다시 교만이라는 감정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교만이 말했다. “나는 널 도와줄 수가 없어. 넌 완전히 물에 젖었고,    난 너 때문에 내 배가 더럽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거든” 슬픔이라는 감정이 곁을 지나가자 사랑이 다시 도움을 청했다. 슬픔은 이렇게 말했다. “날 그냥 내버려둬, 사랑아.  난 지금 너무 슬프기 때문에 혼자 있고 싶어.  누군가와 함께 있을 수는 없어.” 행운 역시 사랑을 본 척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행운은 너무나 행복했고, 그 행복을 즐겨야 했기 때문에 사랑을 구해줄 겨를 따위는 없었다. ‘이제 다 끝났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사랑은 저만치서 누군가 “이리와!”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외침이 들려오는 배 쪽으로 다가간 사랑은 너무나 행복했다. 사랑이 마침내 육지에 내렸을 때 사랑을 구해준 자는 구름처럼 사라져 버렸다. 사랑지식이라는 감정에게 자신을 구해준 자가 누구였는지 물어보았다. 지식은 사랑에게 그것이 누구였는지 알려주었다. 사랑을 구해준 것은 시간이었다. 지식이 미소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는 것은 시간뿐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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