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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오빠
게시물ID : freeboard_625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마
추천 : 0
조회수 : 1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8 20:39:53

 

내가 중학교1학년때 3학년이던 오빠는

그때의 어린 제눈으로 보기에 아주 무서운 사람이었어요

물론 제가 작았겠지만 엄청 커보였고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터라 선배들은 무조건

무서운 존재로 여겼거든요^^

 

시간이 흘러흘러 14살이던 저는 21살이 되었고

오빠는 23살이에요~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같은동네에 어떤 인연으로

우리는 만나게됐죠

 

오빠의 첫인상

'어? 무서운오빠다' 그때부터였는지

괜히 어릴적 오빠의 느낌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귀고 있는 지금도 오빠가 100프로 편하지는 않아요...

 

사귀기 전 오빠가 해준 아버지의 이야기나 집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나 둘이서 나누는 별거 아닌 이야기에도

심지어 장난에도

오빠의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꼭 내앞에서는 얘기 안하면서

다른사람한테는 내얘기하고 칭찬해서

제3자에게 오빠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고백도 당당하게 하지 못한 거죠?

구구절절 오빠의 마음만 늘어놓고

정작 중요한 사귈래? 만나볼래? 라는 말은

하지못한 오빠..

 

사귀기로 한날 오빠가 직접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꼭 배로 잘해주겠다고 한 약속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사실 3일전에 감동받은 일이 있는데 ..

막 오빠친구들 하는 가게가서 일일이 인사하면서

여자친구라고 소개시키고

술마실때 내가 조금이라도 조용히 있으면

불편한가 싶어 말걸어주고

모르는얘기나오면

설명해주면서 분위기 흐르지않고

세심하게 나 챙겨주는게 너무 좋았어요!

아, 버스에서도 급정거했는데

완전 뒤로 넘어가는걸 땅에박힌 나무처럼 지탱해줘서 고맙구요

역시 오빠의 한 덩치가 나를 살렸군요 ㅎㅎㅎ

살안빼도 돼는 이유가 한가지 더 늘었네요? ㅋㅋㅋ

 

사실 갑자기 내 인생에 들어온 오빠라

아직 익숙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만

티를 못내는게 사실이에요.

그런데도 항상 표현해주고 적극적으로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사람눈을 잘 쳐다보고 웃는 오빠

내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웃을때면

한시간을 신경쓴 외모도 너무

부끄러워져요 ㅡㅡ

정말 짜증나요

왜 부끄럽고 자신감이 없어지는지..

 

아직까지오빠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 그래요..

이런 모습 보이면 싫지않을까

너무 신경쓰이구요

 

그래서 그때 제가 말했는데 얼른 우리

편해지고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할것 같아요!

오빠가 진심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구나를

느끼고 싶거든요

 

아무튼 얼마안됐지만 가끔 오빠생각이

저절로나는걸 보면

그동안 남자를 믿지 못하고 싫어하기도 한 내가

변하는 거 같아요

 

고맙구요 어제도 오빠가 내표정이나 행동을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좋다구요!!

곧 표현할게요

그때까지 기다리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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