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구미 또 단수, 강천보 물막이 붕괴
'4대강 재앙' 걷잡을 수 없이 폭발, "보 모두 철거해야"
경북 구미에서 30일 또다시 대규모 단수사태가 발생하고 남한강 강천보 임시물막이가 유실되는 등 '4대강 재앙'이 본격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30일 구미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구미4공단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관로 부근에서 누수가 발생해, 새벽 3시 40분쯤 수자원공사측이 정수장에서 4공단으로 이어지는 배수지 펌프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현재 구미 양포, 옥계, 장천 등 4만8천여 세대에 물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구미시 4공단 일대 350개업체에도 공업용수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현재 취수장 부근에 배를 띄워 사고 부위를 찾고 있지만 정확한 누수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미에서는 지난달에도 광역취수장 앞의 4대강공사 임시물막이가 붕괴돼 구미뿐만 아니라 김천, 칠곡 일대 주민이 닷새간 극심한 단수 피해를 겪은 바 있어, 한달만에 재발된 4대강 재앙에 주민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4대강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여주 강천보에서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호우로, 오전 7시30분께부터 임시물막이가 유실되기 시작했다. 오전 8시 현재 전체 길이 250m의 임시물막이 가운데 가교와 연결되는 구간 40m에서 강물이 임시물막이를 넘으며 이 구간이 유실됐다. 강천보 임시물막이의 높이는 41.5m(해발)이나 유실된 구간은 40.5m로 낮게 설치돼 유실 사고가 발생했다.
강천보는 전체 7개 수문 가운데 4개 수문을 개방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고 나머지 3개 수문 앞에 설치된 임시물막이가 거센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고 있다.
이밖에 남한강 4대강 사업장 인근 지천의 다리에서 일부 역행침식 우려가 제기되고, 금강 일대에서도 심상치 않은 피해가 우려되는 등 전국 4대강사업장 곳곳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9일 헬기를 타고 낙동강 일대를 돌아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본지와 만나 "낙동강 일대에는 겨우 100mm 밖에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공중에서 바라보니 곳곳에서 토사가 밀려내려와 그동안 해온 준설이 헛준설이 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권이 바뀌면 최소한 4대강의 16개 보는 모두 철거해야 할 것 같다"고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뷰스엔뉴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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