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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병, 문맹
게시물ID : lovestory_36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_^
추천 : 1
조회수 : 13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20 20:44:56
*출처: 디시인사이드 - 언어갤러리의 Bundeskriminalamt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language&no=39426

우리 사회의 병, 문맹: 그림책 사서 글자를 천천히 소리 내서 읽어 봐!


<기능성 문맹이 아닌 기초적 문맹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에서 케아트 윈슬렛이 열연했다고.
그러나 이 글에서는 기초 문맹 말고, 읽기를 거부? 읽어도 뜻을 생각 못 하는? 두번째 종류의 문맹을 다룬다.>

아래는 영화 관련 기사 (본글의 주제인 기능성 문맹과는 다른 기초문맹이므로 관심자만 볼 것)
기사: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612346&cloc=
사진: http://pds.joinsmsn.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0905/htm_2009051819110110001010-001.JPG


헌차사자: 우리 사회의 병, 문맹
부제: 그림책 사서 글자부터 천천히 소리 내서 읽어 봐!

고등사고력이 문제가 아니라, 문자해독이 안 되는구나!

질문을 받고 3-4 줄 짜리 정보성 글을 써 주면 대개 그 속에 답이 들어 있다 (답이 있는 경우).
그런데 그것을 안 읽는 것인지, 읽어도 뜻을 못 읽어내는 것인지, 읽어 냈어도 선택을 못하는 것인지?
내가 지금 한국어 원어민으로서 한국어 원어민에게 글로써 소통하고 있나? 의심이 갈 정도로

1. 간단한 한 문단을 안/못 읽는다.
2. 읽어도 뜻을 모른다.
3. 뜻을 알아도, 선택을 못한다.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야?

나는 다음이 아닐까 의심한다.

1. 하도 엄마가 숙제 대신 해 주고
2. 시험에서 1-2-3-4-5 중 선택해 버릇해서
3. 학교와 학원에서 하도 소화 요약 발췌해서 쪽 집개 단답형으로 떠먹여 줘서

"이.제.는. 한 문단 토막글 읽고 거기서 답 골라 내는 능력조차 없어졌다."

닭고기 튀김이나 소갈비를 구운 거 먹을 때 고기를 뼈에서 발라 먹는 것이나,
문단에서 필요한 답을 골라 내서 나의 답으로 선택하는 것이나, 원리는 똑같은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고기는 잘도 발라 먹으면서, 문단에서 정보는 못 발라 먹는 것이지?

체중조절을 위해서 음식을 기피하다가 거식증에 걸리는 것처럼,
시험 빨리빨리 치기 위해서 지문 안 읽고 답 맞추기 위하여
거독(讀)증? 거문(文)증? 이란 신종 질병이 우리나라에 발생한 것인가?

이 마지막 분석은 우습게 들리지만 심각하다.
시험 마감시간 압박감에 심하게 시달리면, 긴 지문만 봐도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교감신경 반응을 활발히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어쩌면 거식증과 거문증이 동일한 발병 기제를 가질 수 있다 본다.

--- * ---

한편 생각해 볼 때, 이런 사람이 대학을 가서 뭐 하냐?
기껏 답을 상세히 써 주면, 이런다.

"요약해 주세요!"

그래서 요약해 주지만, 밥해서 상까지 다 차려 줬는데 "왜 또 요약까지 해 달라냐?" 물으면

"아니, 네가 얼마나 잘 아는가 한 번 테스트 해 본 거였어!"

이 지랄. 이런 미친 새끼도 있었다.
이런 녀석은 문맹에다가 거짓말에다가 무례하기까지 하여 차라리 나가 죽는 게 나으리라!
유치원 나쁜 데 나온 게 문제가 아니고, 뇌 기능에 장애가, 도덕성에 균열까지 발생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공부를 왜 하며, 여기 언갤에는 왜 출몰하는 거야?
의학적 케이스인데 말이야. 그런 사람은 환자로서 (인지 심리학 환자 정도 되겠지)
어디 전문의를 찾아서 언어치료를 받든가, 독서를 쉬운 책부터 골라서 이제라도 읽어라.
우리나라에는 전문의도 찾기 힘들고, 있어도 많이 비쌀 터이니,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든가, 아니면
그림책부터 성실하게 소리 내서 또박또박 읽어라!

남이 안 보는 집에서 혼자 읽는데 뭐가 부끄럽다고 그 쉬운 것을 안 하는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문맹, 내지 기능성 문맹이 부끄럽다고 계속 안 읽으면, 갱생의 시기는 꼬박 그만큼 늦어진다.
대학보다도 문맹부터 깨우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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