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한 돌 건조한 물
흰 그림자 검은 햇살
향기로운 불순물 석연찮은 순조로움
채식주의 송곳니 아리따운 뻐드렁니
투명한 혈흔 느린 자살
부딪힌 허공 낯선 친구
염려한 희망 허황한 진실
소중한 생명 존엄한 죽음
전쟁 속 잉태한 미망인
탯줄에 목 감긴 사산아
호화로운 걸레
그리고 인류애
사랑하나
방관적인
침묵을 경청하는 신사
무관심을 연기한 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