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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동화] 노래하는 단풍나무.
게시물ID :
lovestory_4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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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동화책.
★
추천 :
5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9 06:39:24
아주 오랜 옛날 산속에 커다란 단풍나무가 살았어요.
단풍나무는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산들바람이 단풍나무를 쓰담아주기도하고
다람쥐가 단풍나무에게 놀러오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이였어요.
단풍나무에게 있어선 인생을 바꾸어준 날이기도 했어요.
비가 주르륵 주르륵 내리던 오후.
귀여운 파랑새 두마리가 비를 피하려
단풍나무에게로 찾아왔어요.
그리고 비에 젖은 몸을 털고는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어요.
찌르르 쯔쯔
쪼로록 쪼쪼
단풍나무는 조용히 눈을 감고 비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파랑새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렸어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리에 단풍나무는 그만 푹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어느덧 비가 그치고 날이 맑게 개이자
두마리의 파랑새는 단풍나무를 떠나 다시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어요.
단풍나무는 생각했어요.
나도 저 파랑새처럼 아름답게 노래 부를수 있을까?
그래서 단풍나무는 온몸을 흔들어 보았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낼수 없었어요.
단풍나무는 자신에게 놀러온 다람쥐에게 물었어요.
"다람쥐야 다람쥐야 나도 예쁜 노래를 부를수 있을까?"'
다람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아니 아니 그건 무리야 넌 입이 없잔아"
단풍나무는 바람에게 물었어요.
"바람아 바람아 나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
그러자 바람은 나무를 쓰담아 주며 말했어요.
"단풍나무야 너에게 그건 무리야 결코 할수 없는 일이란다"
단풍나무는 슬펐어요.
그토록 즐거웠던 하루도 더이상은 행복하지 않았어요.
단풍나무는 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상상을 했어요.
거대하기만 했던 단풍나무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말라갔어요.
어느날이였어요.
깊은 단풍나무가 사는 숲속에
인간이 찾아왔어요.
단풍나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간에게 슬피 물었어요.
"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줄수 있는 그런 노래를요"
인간은 곰곰히 생각을 한다음 말했어요.
"나도 더이상 인간의 목에서 나오는 노래가 아닌 다른 소리를 찾고 있었단다
내가 널 노래할수 있게 만들어 줄수 있을것 같아
하지만...."
인간은 차마 마지막 말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노래를 부를수 있다는 말에 단풍나무는 너무 너무 신나했어요.
인간은 단풍나무에게 말해주었어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뼈를 깍는 고통이 따를 것이라구요.
더이상 커다란 나무로 있을수 없다구요.
단풍나무는 인간에게 말했어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수만 있다면 전 좋아요"
그러자 인간은 조심조심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어요.
단풍나무는 매우 아팠지만 곧 자신이 노래를 항수 있다는 생각에
꾹 참았어요.
인간은 단풍나무를 집으로 가져가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이 나무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게 해줄수있을까?
인간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조심스레 단풍나무를 조각하기 시작했어요.
작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난 단풍나무에게 인간은 나무의 목소리라고 할수있는
4개의 줄과 1개의 활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인간은 마을중앙에 나가 단풍나무를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단풍나무는 자신에게 목소리가 나오긴 할까 걱정했지만
인간의 손을 따라 자신의 목소리가 나온다는걸 알고 있는 힘껏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마음사람들은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소리에 이끌려 한명 두명
단풍나무의 앞에 모여 노래를 들었어요.
너무나도 맑고 깊은 소리였어요.
산속에 살던 다람쥐가 와서 말했어요.
"단풍나무야 너의 목소린 참 아름다워"
지나가던 산들바람도 단풍나무의 소리를 듣고 와서는 말했어요.
"너무나 깨끗한 소리야 단풍나무야"
그리고 자신을 있게 해주었던 작은 파랑새들도 단풍나무에게로 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단풍나무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바라보며
너무나 기뻐했어요.
모두가 안된다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그동안 있었던 아픔과 고민이 씻은듯 날아갔어요.
오늘도 단풍나무는 사람들 앞에서 신나게 때론 슬프게 노래 부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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