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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2살. 친구 한 명없는 외로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67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로벙
추천 : 79
조회수 : 11898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1 08:54: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1 02:24:00
안녕하세요^^

22살 남입니다.

제목에서 보셨듯이 전 말그대로 친구 하나 없는 몸입니다. ㅎㅎ

마침 오늘 술도 먹었겠다 취기에 좀 끄적여 봅니다ㅎ

물론 술은 여동생과 마셨습니다(?!)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때는 저 유치원 때로 거슬러 올라감돠

우리 엄마 말씀으로는 제가 유치원때는 보통 애기들 처럼 활달하고 밝았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말이죸ㅋㅋ

저도 지금 22살이나 먹었지만 어렴 풋이 기억나는데요 제가 영등포에 무지개 유치원인가? 거기 다녔었는데

그때 원장 새끼가 남자였었는데 얼굴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고...  전후사정은 모르겠으나 그 새끼가 절 

발로 배를 찼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전 6살 나이에 그새끼한테 개털렸습니다 ㅋㅋ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명치에 맞았는지 숨도 못쉬겠고...

당연히 부모님께는 비밀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전 달라졌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는지 어렸을 때 이해 할 수 없는 짓을 많이 했다네요 엄마가....ㅋㅋㅋ 

그게 뭐냐면... 유치원 졸업하고 강남으로 이사와서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1학년때 제가 수업 도중에 일어나서 존나 뜬금없이 '꼬추' 라고 말하며 팬티를 깟다는 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라 그런지 웃긴 웃었다네요 ㅋㅋ;;

그 뿐만아니라 전 뭔가 많이 부족했답니다. 미술 할 때도 뭔가 적극적으로 만들 생각을 안하고...

뭔가... 많이 부족했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심한 왕따에 시달렸습니다.

왕따가 된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추측 해본겁니다.

여자애들은 절 아주 햠어 했습니다. 제가 그때당시 잘 씻지도 않았고... 어쨌든 존나 나쁜쪽으로만 인기인이었습니다 ㅋㅋ 완전 씹돼지에 여드름까지...

그리고 항상 맞고 다니고... 쳐맞고 다니고 개 털리고

그게 중딩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일본만화에 빠졌습니다. 만화도 그렸습니다. 참으로 덕도 이런 덕은 없었습니다.

정신 병원 들락날락 했죠 ㅎㅎ

친구? 또래 애들이 조까라네욬ㅋㅋ

그 흔한 여자친구?

여자 : 조까

그게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살이 완전 빠져서 호리호리 해졌습니다.

이제 슬슬 나름 주관이 생기고 논리적으로 판단할 때 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개뿔 친구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성적도 개판입니다. 

이로서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명의 친구도 사귀질 못했습니다.

고1 때부터 미술을 했습니다. 만화 그리는걸 좋아해서 내가 미술에 적성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미술도 그닥입니다. 머리가 나쁘니 그림도 못 그립니다. 원장샘이 말씀하셨는데 그림그리는건 어느정도 머리는 있어야 한다는 군요... ㅋㅎㅋㅎ

심지어 가장 좇같은게 뭐냐면 말도 더듬습니다. 의사 표현도 지지리도 안됍니다.

자살 충동 하루에 수십번은 느꼈을 겁니다.

나는 지구에... 왜?...이 세상에... 대한민국에 왜 태어났을까...
(그렇다고 딱히 다른 나라에 태어났어도 잘 될것 같진 않다만ㅋㅋ)

하루하루 괴로웠습니다.

졸업하고 어느 직업학교로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거기서 한 두 명은 사귀게 되었는데 말도 더듬고 뭘 처음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고
그냥 그 애들이 하는 대로 제 몸을 맡겼습니닼ㅋㅋㅋ

그 때가 저 20살 때... ㅎㅎ

또래 애들하고의 대화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무슨 드립을 쳐야할지도 몰랐고 그 애들이 치는 작은 장난에도 상처 받고 그냥 뭐랄까...

다크했습니닼ㅋㅋㅋㅋ

너무 다크함... 다크도 이런 다크는 없었음. 블랙보다 더 다크했음 슈발

애들은 당연히 절 이해 못했죠 당연한게 살면서 이런 새끼는 처음이었을 꺼니까...

여자애들도 있었는데 당연 눈도 못마주쳤습니다.

찐따도 이런 찐따는 없었죠 ㅋㅋ

그렇게 그 직업학교를 그만두고 서울의 모교육원에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던지... 너무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고 싶었지만 한 편으론 꺼려졌습니다.

근데 신기한건 이 정도면 우울증도 와야되는데 조울증 조차 안오고...ㅋㅋ 

아마 가족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것 같네요 ㅎㅎ

어쨌든 그 곳에서 뜻 하지 않게 2,3명은 친구?(라고 불러도 될진 모르겠습니다 ㅎㅎ)가 생긴것 같아서

하루 하루 기뻤습니다. 그 때가 작년 이었군요 ㅋㅋ

지금은 군대 때문에 휴학을 했습니다. 친구 2명은 벌써 떠나셨구욬ㅋ
(한 명은 성당 선생이라 그런지 신이 택하셨음 PO군면제WER)

음... 아무리 친하긴 해도 아직 친구 정돈 아니네요 ㅋㅋ 그냥 지인이지.

만나면 그렇게 어색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덕분에 애들이 대화를 리드해 가지만... 난 할 말 없어서 단답만 하고 ㅠㅠ...

주위사람들이 말하던 소위 진정한 친구란걸 만나고 싶지만 역시 저라서 무리일것 같슴돸ㅋ

그리고 어제 싸이월드 들어가서 동창 사진들을 찾아 봤는데 생각한대로 역시 존재감 제로였던 저는 사진 한 장조차 나오질 않고...ㅋㅋㅋㅋ

새벽 3시까지 이런저런 동창들 사진 좀 보고 ㅎㅎㅎㅎ

나한테도 이런 친구 한명쯤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눈물로 또 밤을 지새웟네요...

자다가 이불 차고 시팔 ㅋㅋ

친구란 단어가 어제 그렇게 슬펐습니다.

정말 서러웠습니다.

마침 오늘 술 먹었겠다 그냥 끄적여 봅니다. 읽으셔도 안 읽으셔도 상관 없어요 술깨면 내가 다시 읽어봐야지 ㅋㅋ

오유 여러분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서로 아끼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사랑이 사람 밥 먹여 주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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