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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사람이 죽는다.
게시물ID : humordata_406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붕어소년
추천 : 0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7/26 00:04:59
종교란 좋은것이다. 종교란 마치 철학과도 같은 것이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목표를 갖게 하며 또한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한다. 그것이 기독교던 불교던, 이나라에 뿌리내린 모든 종교의 공통점은 사람으로 하여금 철학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94~5년도에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 사람들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배웠다.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를 그리는 것처럼, 콜라병에 비친 쭈그러진 세상이 모든것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을 성급하게 일반화시킨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군중심리가 더해질 경우 심각한 집단 사이코패스의 모습이 된다. 군중에 휩싸여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과한지 전혀 판단하지 못한채 자신이 나서서 행동하는 것은 자신이 그만큼 성숙하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착각한다. 기독교를 도매금으로 싸잡아 모욕하는 일은 종교계 전체를 욕보이게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소한 경험과 전체적인 일반화를 혼돈하기 때문이다. 기존언론에 대해서 여론은 그렇지 않다고 나서서 마치 자신이 여론의 대표인양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 또한 기독교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여론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한 의견을 - 피랍자 모두는 살해되어야 한다는 - 인터넷에 스스로 글을 써서 올리고 또 그것이 대다수의 여론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것인가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생각해본다면 그것이 얼마나 허황되고도 위험한 판단인지 알수있다. 소용돌이는 맨밑부분의 소리없이 움직이는 부분이 가장 무거운 중점을 갖는 부분이다. 윗부분에서 급진적으로 팽창하고 움직이는 부분은 소용돌이의 껍데기일뿐이다. 피랍자들이 살해되고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져올때마다 쾌재를 부르고, 마치 죽어야 할 사람이 죽었다고 떳떳이 자신의 위험하고도 미성숙한 의견을 표하는 사람만큼이나 그런 철없는 사람들을 향한 한심한 눈초리가 점차적으로 분노가 되어가는 것을 소용돌이 맨 위에서는 알지 못할 것이다. 소용돌이를 움직이는 것은 소리없이 움직이는 가장 밑의 부분이다. 사라져줘야 할사람은 따로 있고 죽을 사람은 따로 있으며 뿌리가 얕은 소용돌이는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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