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만나거나 집으로 찾아오셔서 '선교'하시는 분들!

참 고생 많으시죠. 이 더운 날 모자하나 안쓰시고 웃으시며 저 위에 계신 분의 말씀 전하려 하시는 거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말이죠...몇몇 분들은 정말 거슬리게 말씀하세요.

"왜 진실된 신을 믿지 않고 이단을 믿느냐."
"어리석고 삿된 유혹에 흔들려 사탄의 종자가 되었느냐"

순화해서 썼지만 이런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제 종교요? 카톨릭이요

그래서 더 이해가 안가죠. 왜 같은 분을 믿는데 전 이단이요 사탄의 종자가 되는지...

제 친구는 불교를 믿는데 아예 대놓고 우상숭배하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가 되더군요.

그런분들께 물어보고 싶네요.

대체 뭘 보고 이단이라 하시는 거죠? 

타종교의 교리를 들어보셨나요? 타종교의 성전을 읽어보셨나요?

어떻게 읽지도 않고 나쁘다, 잘못됬다 말하시나요?

이렇게 말하면 '독을 먹어봐야 독인줄 아느냐' 등으로 반박하실 분 있으실 것 같네요. 하지만 종교의 교리는 오랜 세월동안 인간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 수많은 현자와 선지자들이 각고의 노력끝에 만들어냈고 지금도 계속변화하며 만들어지는 일종의 문화유산과도 같은 겁니다. 

최소한 타종교를 비방하려면 그 종교에 대해 알고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아~ 푹푹찌는 더운 날 오후에 열받아 기어코 한소리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