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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비 받은거 숨겼다가 부모님한테 털린 썰.
게시물ID : gomin_367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시한놈
추천 : 0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7/17 14:54:38

일단 전 돈없고 배경없는 흔한 대학생임돠.

지난 달 5월에 홈플러스 알바로 80만원을 모았는데,

알바비 받은 기념으로 내가 동기들한테 양주 한병을 쏘기로 했어요.

워낙 거지같이 살아서 동기들한테 신세진게 많았기에....

아무튼 바에서 양주 한병 들이키고나서 바텐더들하고 신나게 수다떨고 있는데,

동기놈 한명이 자기가 쏜다면서 양주 두병을 더 까자네요?

저야 원래 한병만 사기로 했었으니 콜 이러면서 도합 세병을 깠는데,

이 정신빠진놈이 지 카드가 한도가 초과됐다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일단 제 카드로 계산을 했죠.(그놈은 신용카드 난 쳌흐카드)

57만원이라는 거금이 나간 뒤, 제 수중에 있는 돈은 25만원 쯤....

이 동기놈이 그달 26일에 유럽여행을 떠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카드한도가 25일 날 풀리니 안심하라고 했슴돠.

물론 전 그렇게만 믿고 있었는데, 이놈이 25일 저녁에 갑자기 카드한도가 안풀렸다며 미안하다 하며 유럽여행하러 담날 떠나버렸네요.

담달 21일 돌아온다는 말만을 남긴채로....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음...

제가 교회를 다니는지라, 십일조 헌금을 8만원 떼고, 부모님께 옷사드릴꺼 10만원 정도 떼려니

돈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당장은 전산오류로 이번달 월급 대상자에서 제외됐기에 다음달에 월급이 나올꺼에요'

라고 부모님께 뻥카를 시전!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시고 믿으셨어요.(죄송합니다 ㅠㅠ)

저희 집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부모님이 제 용돈을 많이 못 챙겨주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5월에 번 걸 6~7월에 다 써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용돈은 예전처럼 조금씩 받되, 옷 같은 걸 산다거나 하는걸 알바비로 충당할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이 정신빠진 동기녀석 때문에 물거품이 되버린거지요.

어찌어찌 오늘까지는 버텼는데, 부모님이 이제 15만원(헌금 + 부모님 옷 사드릴 돈) 정도 달라고 하시네요.

남은 돈은 3만원(+빌려준 돈 40만원)....

어떻게 해도 돈나올 구멍이 없으니....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저 돈없어요... 지난 달에 받았는데 친구 빌려줬거든요(저 술마시고 댕기는거 모릅니다 부모님께서).....

물론 털렸구요.

'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돈 관리를 그렇게 못하냐'

'돈은 왜 빌려주냐(여기서 말문이 막힘...), 받을 수는 있는거냐'

이렇게 털렸습니다.

물론 제 잘못이 가장 크지만.... 돈빌리고 외국으로 튀어버린(곧 돌아오지만) 그 동기놈...용서가 안되네요.


요약

1. 알바비의 반을 여차저차해서 빌려줌.

2.빌린놈이 기간 안지키고 외국으로 내뺌(다시 오긴함)

3.부모님께 말씀드려 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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