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려고 가입한 오유에 3주만에 안티세력을 만들어 버린 나. 아침부터, 웃기지만 씁쓸한 악플들을 보고 개운하지만은 못한 마음으로 등교 버스에 올랐다. 안개가 많이 껴서 체감온도가 더 떨어지는.. 너무 추운 겨울의 새벽이었다. 5년전 아침,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본 겨울 안개도 이랬었나 싶다.
내 결정이긴 했지만, 동생과 함께이긴 했지만, 16년 동안 떠나 본 적이 없는 나라, 가족, 친구들을 뒤로하고 오르는 유학길이 솔직히 겁났었다. 네 살이 어린 동생 때문에 더 강해져야 했던 나...였다. 너무 쓸쓸했던 네 번의 생일, 매일 죽고 싶었던.. 그..곳에서의 3년 반. 그리고 지금은.. 앓아 누워서 이틀을 못일어나면... 그대로 이틀을 굶어야하는.. 나 혼자 방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를.. 무관심 속에서의 1년 반 째..... 난 세상에서 제일 싫은 느낌이.. 외로움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윤정님 너무 좋아요^ ^"라는 한마디가 좋았나보다. 그런 맘으로 쎄이 방송을 하고, 홈피를 운영하고, 로모홈에 내가 찍은 졸작 사진들을 올리고, 오유에 글을 쓰고, ... 그랬는지 모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100명의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면, 그 중 60명은 무조건 그 사람을 싫어한다...라는 통계가 있다.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가 당신을 싫어할 확률은 대략 60%라는 소리다.
열 번의 만남 중에 여섯 번을 후회하고, 열 마디 중 여섯 마디의 말에 상처입어 울고 앉았을 만큼 난 어리지 못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100명 중 자신을 좋아해주는 40명에게 감사하는 일과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싫어할 60%의 확률을 59%로 줄이려는 노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