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는데요, 친구 남편의 동갑내기 회사 동료였어요.
저보다 두살많고,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서 카톡으로 연락을 꾸준히 했어요.
2. 그런데 이 사람이 어느순간부터 저한테 말을 놓더라구요.
(말 놓을까요? 이런 말 없이 대뜸-_-) 그래서 1차 당황. 그래도 거기서 뭐라 말하면 이상할 것 같아서
그냥 어차피 나보다 나이 많으니까 말 놓으세여 이러고 스킵.
3. 어제 뭐하냐고 연락이 왔는데 준플 보고 있었거든요.
"야구봐여." 라고 하니까 "야구장이야?" ......................
애석하게도 저는 부산 사람이라서-_- 어제오늘 출근 했는데 야구장이라니 으아니 그 무슨.
그래서 "준플이자나요 ㅋㅋ 잠실 경긴데 어떻게 거기 가서 봐요 ㅋㅋ"
랬더니 "아... 준플이 뭔데?"
...........
내 또래 부산 남자가 야구를 모른다는데서 2차 멘붕.
저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태까지 저랑 취미 안 맞는 사람은 ..... 길어도 일년 남짓밖에 못 사겼거든요..
뭔가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는데 저는 야구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이 관계 그냥 슬쩍 흐리는게 맞을까요
일단은 계속 만나보는게 맞을까요 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