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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베게 글 반대 입장에 대한 반론입니다.
1. 소멸문자 부활은 사대주의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모르는 이상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그런데 가장 활용빈도가 높은 외국어가 영어이고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도 가르치는 거고 토익, 토플도 준비하는 거죠.
소멸문자 부활이 사대주의적 발상이라면 영어 공부도 하지 말아야겠지요.
영어의 pair, pear, pare, fare, fair는 우리말로 모두 '페어'로 표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fair play'를 'ㆄㅔ어 플레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 굳이 '페어 플레이'로 써서 혼동을 야기할 필요가 있을까요?
2. 소멸문자는 불필요해서 도태되었다?
맞습니다. 과거엔 외국과의 교류가 적어 외래어도 적었으니 불필요해서 없어졌다는 말도 일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무수한 외국어, 외래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외국어, 외래어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이왕이면 원음에 충실해서 나쁠 건 없겠지요.
3. 소멸문자가 없어도 사는 데는 지장없다?
오유가 없어도 여러분의 삶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삶을 풍요롭게 해주니 고마운 존재이지요. 일단 빠지면 헤어나오기도 힘들고요.
하지만 오유에 와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오유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소멸문자가 이해가 안 되신다면 직접 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옛것을 활용해서 우리 언어환경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는데 왜 반대를 하시는지 납득이 잘 안 가네요.
우리는 이미 한때 한자 교육을 폐지해서 엄청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사설 하나. fantastic을 '퐌타스틱'이라고 흔히 쓰는데 '퐌'의 발음은 'pwan'이지요. 'f'랑은 전혀 상관없지요.
그러니 앞으론 'ㆄㅏㄴ타스틱'이라고 표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