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자신의 간식을 말없이 먹었다는 이유로 친아버지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8일 이모군(17.광주 M고 3년)을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17일 오후 8시3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S아파트 103동 5××호 자신의 집 거실에서 아버지(54)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군은 사건 당일 자신의 방에 미리 사둔 김밥을 '말없이 먹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대들었다가 되레 "가족간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살려면 차라리 집을 나가라"고 꾸중들은 데 격분, 부엌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를 9차례나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이군의 아버지는 복부와 등, 머리 등지에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30여분만에 과다출혈 등으로 숨졌다. 경찰은 조사가 모두 끝나는대로 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창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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