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지난 27일 생방송된 KBS2 ‘뮤직뱅크’(이하 뮤뱅)에서 1위가 뒤바뀌는 중차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모든 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는 걸그룹 트와이스였는데, 이날 방송에선 집계 오류로 2위인 AOA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1위 공약으로 ‘맨발 투혼’을 내걸었던 AOA는 트로피를 받고 수상소감을 전한 뒤 앵콜 무대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 댄스를 췄다.
그러나 3일 뒤인 30일 순위가 번복됐다. K차트 5월 마지막 주 1위는 트와이스, 2위는 AOA로 정정된 것이다.
‘뮤뱅’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뮤뱅’의 연출을 맡고 있는 KBS 신미진 예능 PD는 30일 오후 OSEN에 “AOA에게 건넨 트로피를 도로 가져와서 트와이스에게 주는 것은 아니다. 새로 제작한 트로피를 트와이스에게 줄 수도 있는 것이지 트로피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PD는 “이번 일에서 중요한 건 트로피라는 물건이 아니라 (집계상의 실수로) 트와이스와 AOA의 다친 마음이다. 그들을 다독여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물건보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