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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죽은 노을의 신음을 녹음해 운 기러기 떼가 낮의 경계에 머릴 처박고 별이 되었다
창백하게 부은 달이 익사체로 보였다
월광이 은파를 깔고, 돌아오는 뱃길은 해무에 가렸으니
수평선 너머로 소식 끊긴 이들이 속았다며 모여 있을 것 같았다
어디까지 가셨을까 알 방도 없어서 드넓은 바다가 다 제 통점인 듯 바라보는 눈물이 어찌 마르랴
갯바람만 먹겠다고 곡기 놓은 망부석의 허기는 물배가 불렀을 임 때문에 미어지는 복통이오
파도가 물고기 뼈 토해내는데 배 조각은 하나 안 떠밀려 온다고 이어도 닿으셨나 싶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