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거칠어진 숨 고르련 마침 적당히 기댈 나무 보여 쉬었다 가는데
일어날 때 짚은 손 떼보니 미처 못 본 벌레가 하마터면 뭉개버렸을 자리서 움직인다
꼼짝없이 죽을 뻔한 것을 과연 나무가 주름이 깊어 안으로 숨겼구나
나이 참 잘 들었다 나도 주름이 늘어서 너그러울 수 있을까 닮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