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쁜 애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데, 사실 그냥 '애기들'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데 ㅋㅋㅋ 얼마전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정말 예쁜 아이를 봤어요.
얼굴이 막 예쁘고 그런 아이가 아니라 아빠가 음료수 마시자고 애기 손잡고 가서 자판기에서 주스를 하나 뽑더라구요.
그리고 애기는 자기 팔뚝만한 캔을 들고 엄마한테 들고 가고 ㅋ 엄마는 캔 따달란 의미로 알았던것 같지만 아이는 그냥 그걸 엄마한테 줬죠 ㅋㅋ 그리곤 아빠 옷을 잡아 끌며 다시 자판기로 가려고 하니까 엄마아빠는 다 의아해서 왜그러냐고 ㅋㅋㅋ
애가 이제 엄마 음료수 줬으니까 자기 음료수 뽑으러 가자고ㅋㅋㅋ
몇년 사이에 저렇게 엄마를 먼저 챙기는 아가는 처음 봤어요 ㅠㅠ 와 정말 너무 이뻐서... 한참 그 가족을 빤히 봤지요 ㅋㅋㅋ 엄마아빠한테 꼬박꼬박 존댓말 해가면서, 먼저 챙겨 드리고... 먹을것만 보면 눈이 뒤집어져서 후딱 먹어버리는 저를 포함한 저희 세 자매가 부끄러워지더라구요 ㅋㅋ 동생님들은 그 아이 얘기를 모르지만 ㅋㅋㅋ 아무튼,
스무살 넘어서도 부모님 먼저 챙길줄 모르는 저보다 그 작은 아이가 훨씬 낫다는 겁니다.
베스트 간 우산 씌워주는 아이와, 제가 지하철에서 본 그 아이....
요즘 거의 매일같이 아가들 볼 때마다 빨리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데요. 저 같은 사람한테서 자라면 저런 이쁜 아이가 아니라 못된 아이가 될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그러네요ㅠ
아, 도대체 저 애들 부모님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웠길래 저렇게 예쁘게 키웠을까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배우고 싶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