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과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소년에게 좋은 감정을 품고 그 소년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소년 역시 소녀에게 좋은 감정이 있었기에 그렇게 둘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 소녀는 어떤 일이 있던지 무슨 일이 있던지 소년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소녀에게 자꾸 실망감만을 안겨주었고 소녀는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다툼도 있었고 소년은 소녀보단 친구들을 우선시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녀는 소년을 믿고 소년에게 헌신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소녀는 소년을 떠날 것을 결심하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소년은 그런 소녀의 헌신적인 사랑을 몰라보고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소녀가 떠나고 소년은 잘지내는 듯 했지만 늘 옆에 있어주었던 소녀를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소녀를 그리워했던 소년은 다시금 소녀를 찾아서 용서를 구하며 다시 시작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소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왜 이제야 왔냐고.. 왜 이제야 찾아왔냐고 반겨주었습니다.
그렇게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소년과 소녀는 다툼과 화해와 이별과 사랑을 반복 하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데 끝까지 이루어 질 수 없는 현실과 한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괴리감 속에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 갔습니다.
이제 소년은 그 소녀를 놓아 주려고 합니다.
소년도 소녀도 힘들게 사랑을 해왔고 서로에게 전부 이자 모든 것 이었던..
수 많은 추억과 수 많은 것들을 공유 하면서 이젠 없어서는 안 될 그 둘은 이제 끝내려고 합니다.
제가 해줄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많은 죄도 지었습니다. 많이 못됬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옆에 있었음에도
'진짜 사랑' 을 찾아 다니는 어리석은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그녀가 떠나려고 합니다. 저도 이제 떠나려고 합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하기에 떠나려합니다.
이제 서로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려고 합니다.
상처와 사랑과 고통과 행복과 추억과 괴로움이 한 곳에 어우러진 큰 돌을 내려 놓으려고 합니다.
이미 너무도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것을 이제 잘라내버리려고 합니다.
어디까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흘리게 했던 눈물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녀의 사랑은 저에게 너무나도 과분 했었습니다. 소년은 이제 홀로 서기를 할까 합니다.
지금 까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여자 였습니다.
가슴 한 켠에서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