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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보충대에서 자대 이동중 보충대 기간병에게 삥 뜯긴 썰
게시물ID : military_8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룩
추천 : 14
조회수 : 30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09 22:12:44

아직도 이런 기간병이 있는지... 또 삥 뜯기는 자대 배치 군인들이 있는지.. 많이 퍼트려 주세요.. ㅎㅎ..

 

15년전 제대를 했음.

 

논산-> 3야수교 -> 306 보충대 대기 -> 자대 배치 (55사단)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기위해 306 보충대에서 3일간 대기 중.

(306 보충대는 입대자들 모아서 각 훈련소로 보내는 일과 후반기 교육 후 자대 배치 전 대기하는 인원이

내가 군대갔을 당시에는 같이 공존해 있었음.. 현재는 모르겠지만..

입대하는 애들 보면.. 참 앞이 깜깜해 보였음.. ㅋㅋㅋ. 나도 자대 가면 신병인데.. 꼴에 군대 먼저 왔다고..)

 

아무튼.. 3야수교에서였는지.. 306 보충대 와서였는지.. 무작위 추첨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 이 당시만 해도 뻥.. 벌써 나는

어디로 팔려갈것인지 알고 있었다.. 뒤에서 힘써주신 분이 계서서.. ㅎㅎ)

 

 

시작..

 

* 팔려가기 전날..

 

점심을 먹고 나오니 헌혈 버스가 대기중이다..

 

자대 배치 추첨 후 자신이 어디로 팔려가는지 위치는 모르나 사단 번호는 알고 있는 대기병들..

 

대기병들이 헌혈차 오르면서 아저씨에게 사단 번호로 어느곳에 위치해있는지 물어본다..

 

내리는 인원들의 80% 이상은 빈혈 증상을 보이며.. 헌혈 버스 앞문을 잡고 내린다..

 

난... 헌혈을 할 수 없어서 슬프다.. 아~~ 쪼코파이.. (수술하고 6개월이 안지나서 못한단다.. 젠장.. 그래도

 

군대오기전까지 헌혈을 많이 해서 은장까지 받았었는데..)

 

담배나 빨았다.. 쩝.

 

 

* 팔려가는 날.

 

자대로 흩어지기 위해 306 보충대 연병장에 대기 인원이 전부 모여있다.

 

연병장 주변으로 민수용 버스, K-511, K-311, K-111, 레토나(군 번호가 생각이 안나네요..) 등등.. 많은 군용 차량들이 있다...

 

우르르 수십명의 많은 이름들이 불린다.. 버스 타란다.. 아~~ 전방으로 팔려가는 구나...

또 많은 인원이 K-511에 올라탄다.. 역시 전방이다...

몇차례의 호명으로 다들 남은 군생활을 보낼 자대로 팔려나갔다..

 

이젠.. 연병장에 눈으로 스캔 될 정도만의 30여명의 인원이 남았다..

 

몇명은 K-111, 레토나로 한, 두명씩 팔려나갔다..

 

그렇게 다들 보내고나니... 떨렁 나와 2명만이 남아있다...

 

기간병이 온다. 가자고 한다...

 

??? 뭥미. 도보로 가잔다..

 

미친거 아녀?

 

더플백 메고 터덕 터덕 기관병 따라서 걸어간다..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앞으로의 일정을 이야기 해준다.

 

"우리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 버스터미널로 가서, 용인행 버스를 타는거야.. 그리고 자대로 가는거지.."라며..

 

갔다...

 

용인대학교 입구에서 직행버스에서 내렸다..

 

기관병이 이야기를 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차비를 모두 내가 냈다. 그러니까 차비를 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만오천원 정도를 준것 같다.. 셋명이 각각.

 

비싸고 왜 줘야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자대 간다는 두려움에.. (당시 이등병 월급이 9천원 정도였던것으로 기억됨)

 

55사단 위병소에 우리를 인수인계 해 주고, 306 기간병은 우리를 보고 웃으며 사라졌다..

 

 

 

자대 생활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고참에게 했더니.. 나와 같은 케이스로 온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인솔 기간병에게 돈을 줬다고 한다.

 

군 생활 어느정도 적응을 하면서 생각했을때.. 참 어처구니가 없다..

 

운반 비용(?)은 분명 교통비 명목으로 다 나왔을텐데.. 참...

 

그 기간병 시키 교통비에.. 신병 3명에게 삥 뜯은돈에..그걸 군생활 하는 기간동안 최소 일주일에 두번씩만 해도..

 

수백을 벌었을 것이다..

 

 

아직 군대 안간 민간인 동생들아...

 

난 몰라서 삥 뜯겼다... 너희는 당하지 말아라.. 그리고 나와 같은 상황이 되면 당황하지 말고.. 돈 없다고 하고 이름 기억해서

 

신고해라.

 

나 때는 신고라인이.. 구렸다.. 그리고 그걸 알아차렸을때는.. 이미 군대에 적응 하고 있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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