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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첫날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36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내눈!
추천 : 11
조회수 : 9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1/06 16:50:17
 
군인에겐 모두 가장 부담스러운 시간이 있었을것이다. 대다수는 아마 바로 전입 첫날 점호시간일것이다.
 
전입 첫날 점호시간에는 몇몇 열외인원을 제외하고 선임이 전부 모여있는데다가 침상끼리 서로 마주보고 있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떤 분위기가 될지 모르기때문에 긴장이 된다.
 
우리 생활관에서는  전입신병이 있는날 점호시간에 전통이 있었는데 바로 진실게임 시간이다.
 
질문 리스트를 보면 '누가 제일 ㅈ 같이 생겼느냐', '이 ㅅㄲ는 진짜 성격이 더러울것같다.' 'ㅇ ㅅㄲ는 여친을 한번도 못 사겨봤을것이다'
 
라는 질문에.. 한명을 찍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망설이지 말고 찍는것인데 1초라도 망설이는 순간 그후에 일은 장담못한다.
 
물론 나같은 경우는 망설이지않고 진실하게 답변했는데 역시 그 선임 또한 두고두고 나를 진실되게 갈궈주었다. 나쁜 새끼...
 
어느덧 나도 상병 중반부터는 점호시간에 분위기를 주도할수있는 짬이 되었고
 
신병이 한창 많이 들어오는 때가 되자 질문을 했다.
 
'야 이중에서 한번도 (연애) 못해봤을거 같은 사람 찝어봐' ... 나를 찍었다.
 
한달 뒤 새로운 신병이 들어오자 똑같이 물어보았다 .. 나를 찍었다.
 
한달 뒤 또다른 신병이 들어와서 물어았다 .. 나를 찍었다.
 
 
 
 
 
이때, 내가 느낀건... 사람들의 촉이 참 무섭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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