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이었다.
밤? 낮? 구분이 잘 안간다. 한가지 확실한건 내 몸의 정확히 반 쯤은 어둡고 제 색을 가지지 못했다. 어두운 곳에 누군가 있는듯 싶었지만 고개를 돌릴 수 없다. 신기하다. 자각몽이란 원래 이런건가?
어느정도 환경에 익숙해질 쯤 고개를 돌아보았다.
2.
진료실이었다. 왠지 띨빵하게 생긴 의사가 마주앉아있었다.
'외모에 편견을 가진건 아니지만 바보같이 생긴 의사라니 신뢰가 안가네'
그는 굉장히 심각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예... 당신은 아이를 가질 수 없습니다."
......예?
"안좋은 곳을 지나갔어요."
"예? 뭔소리예요????"
"포기하세요. 어쩔수 없어요"
그 때 갑자기 벌컥 하고 또다른 의사가 들어왔다.
"야 임마! 너 이런데서 놀지 말라그랬지? 어서 나가!"
"네~~"
그러더니 천진난만하게 진료실을 나갔다.
".... 뭐죠?"
"쟤요? 운영자요"
"네?"
"신경쓰지마세요. 그나저나 늦어서 죄송합니다. 영혼의 한타를 하는중이었거든요."
뭐라는거야...
그때 책상 앞에 놓인 명패가 눈에 들어왔다.
[외과의사 쉔]
....?
"지금 백도어 가야되서 짧게 말씀드릴께요. 용기있는 행동을 하셨지만 본인도 죽을뻔하셨어요. 말파한테 치였어도 찰과상에 그친건 천만다행이죠. 하늘에 감사하세요. 아간호사! 처방전 내드리고 미드에서 호출왔으니 한번 가보도록"
"네. 저 따라오세요"
뭐지? 뭐지? 하면서도 얼결에 따라가고 있었다.
"정글이 좀 위험해서 데려다 드릴께요. 요즘엔 육식정글러가 너무 많아서요. 퇴원하시면 푸른참치 자주 드시고요. 그럼 이만"
하얀옷을 입은 간호사가 손에서 무엇인가를 떨어트렸다.
펑
... 참 지랄맞은 꿈이었다.
3.
은 크리티카 하러가야되서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