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굶어 죽어가는 기아들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동들과 하루 벌어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과 병에 시달려 곧 죽어가는 사람들과 내일 따돌림 당할 것이 무서워 잠못이루는 아무개와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지만 자식에게 손벌릴 수 없는 노인과
아니면, 딱히 부족한 것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문제들 잠을 자고, 이야기를 하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철학은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까?
어쩌면 철학은 그들만의 리그인건가? 적어도 철학에 관심이 있어, 책 몇장이라도 떠들어 본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것인가? 사유도 배가 불러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일까... 해결의 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해결을 위해 달려가는 그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이 철학일까... 아니면 인간세계를 논하는 철학에 대해 내가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는 걸까나..
철학서적보다 판타지소설 드래곤라자의 책판매 순위가 높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으시다는 교수님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