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그 글에 이 본문을 크게 축소했다고 봐도 될 댓글을 달았지만 많은 비공감과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댓글을 보고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전효성은 분명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고 그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했으며 자숙의 시간까지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형성된 전효성에 대한 반감이 일부 대중들에겐 아직 남아있을 여지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납득이 갑니다.
제가 이해하기 힘든 것은 '왜 전효성만?' 입니다.
홍진호의 경우 오유에서 심심하면 짤로 올라오고 특정 조건에선 여러 유행어와 더불어 마치 외국 커뮤니티의 meme과 흡사한 패턴까지 보일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게 가장 큰 의문점입니다.
제 시점으로 두 사건을 비교하면요,
1. 민주화라는 단어의 사용 및 의도
>>큰 차이 없습니다. '탑 민주화 시켰어' 와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 에서 차이라면 전자는 파괴하다, 정복하다 란 의미로, 후자는 따돌리다 란 의미인데, 저로선 딱히 어느 한 쪽이 더 좋은 의미고 아니고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2. 민주화라는 표현의 습득 경로
>>이건 전적으로 당사자만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홍진호의 경우 게임을 하다가 사람들이 쓰는 걸 보고 따라썼다 란게 정설입니다. 홍진호의 평소 언행이 ㅇㅂ랑은 거리가 멀다고 판단해서인지 그렇게 받아들여 졌습니다.
전효성의 경우에도 디씨의 시크릿 갤러리 혹은 본인 갤러리를 눈팅하다가 보고 따라 썼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사건 이전의 전효성에 대한 이미지는 홍진호에 비했을 때 규모만 다를 뿐 딱히 더 크게 좋거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효성에겐 지금까지 ㅇㅂ여왕이란 꼬리표가 붙어다니고 오유에선 반대폭탄을 받습니다.
3. 말실수 후 피드백
>>큰 차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효성 쪽이 더 구체적이고 더 많이 해명하고 사과했습니다. 자숙의 시간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4. 인기의 규모 및 인지도 차이
>>이걸 홍진호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에 대한 이유로 두는 사람은 과연 사회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논할 수 있을 정도로 교양이 풍부한 사람일지 의문이 듭니다. 인기의 규모는 잘못의 경중을 따지는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5. 시기가 나빴다. >>4번보다 더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말입니다. 그 논리면 시체유기 조ㅎㄱ 그랜드슬램 이ㅎㅇ는 그럼 뭐 사고를 인터넷 없던 아주 적절한 시기에 쳤으니 아주그냥 눈감고 넘어갈만 하겠습니다.
특히 4, 5번은 ㅅㄱㅎ, ㅇㄱㅈ, ㅅㅈㅎ, ㄱㅎㅅ, ㅈㅈ 등등 탑스타 혹은 레전드라고 칭송받는 배우, 가수들의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여론에선 일언반구 없고 혹시라도 말꺼내면 넌씨눈 취급 반대폭탄을 받는 반면, ㄴㅎㅊ, ㄱ에 대해선 볼드모트 마냥 입 밖에 꺼내서도 안 되는 처지가 된 것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전효성의 팬도, 홍진호의 안티도, 분탕종자도 아닙니다.
그저 본문에서 언급한 둘에 대한 오유 내에서의 너무나도 상반된 취급에 대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 '그래서 어쩌라고' '아몰랑 걍 ㅇㅂ여신'란 입장이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고, 이 부분에 대해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일련의 근거를 제시해주실 분이나,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나가고픈 분들은 댓글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