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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보다 탁월한 관 없으니 겨울에 죽으리로다
게시물ID : readers_36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따마행님요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2/28 0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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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시취가 덜 풍기는 겨울에 임종 바란다

뉘우친 눈물로나마 생애 부끄럼 때 빼고 감싸는 황혼빛을 수의로써 염을 한 셈 치리

강산이 깨끗하게 상복을 입은 듯 눈 덮이는 날 죽기 좋은 곳 찾아 헤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구름 드리운 천상을 빼다 박은 설경에 얼어 죽어보는 것도 흙에서 태어나 출세라 생각하오니

하늘이 직접 주신 헌화에 파묻혀 도리어 포근해지는 몽매간 사잣밥으로 눈 뭉치 하나 주먹밥처럼 쥐련다

그렇게 어련히 녹아 사라질 것을 겨우 소유하므로 나한테 고생했다고 마지막 욕심을 청산하면

잡귀가 될 여한일랑 맺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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