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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ic) 욕 먹을 각오하고 올려봅니다.
게시물ID : deca_36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SK
추천 : 12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105개
등록시간 : 2015/05/11 16:48:15
먼저 따스하게 맞아주신 모든 유저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능력자분들께서는 이미 멋진 작품들로 눈호강을 시켜드린 바
평소 사진에 흥미가 있으셨거나 카메라 구매예정이신 분들이
"아재, 이건 무슨 카메라로 찍었어요?" "무슨 렌즈에요?" 하며
자연스레 장비에도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우리 순박한 오유 회원님들이 그러실리 없겠지만,
저는 한때 "내가 사진을 못찍는 이유는 카메라가 꾸져서가 아닐까?"
하는 발칙한 장비병에 걸린 적이 부끄럽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혹시나 제가 겪었던 장비병에 대한 예방주사를 놓아드리고자
이렇게 노파심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장비가격을 적어놓는 것은 이 늙은이가 추하게 장비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라
앞에서 사진의 좋은 예는 다른 분들이 많이 보여주셨으니, 이제는 
'와, 100만원짜리 200만원짜리 카메라로 이런 똥을 쌀 수도 있구나!' 하고
미리 저와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시길 바라는 차원입니다.

특히나 초보자 가이드를 빙자한 광고성 잡지나 문구에는
그럴듯한 말들로 '이 카메라랑 이 렌즈 사면 님도 예술 사진 찍을 수 있음 ㅎㅎ'
라는 듯 달콤하게 유혹하는데, 제가 오늘 그 환상 다 깨드리겠습니다.
※모든 장비 가격은 제 구매 당시 기억이므로, 현재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1.JPG
◈작품명: 정자 (역 이름임;)
◈교훈: 피사체를 확실히 정하지 않으면, 이게 뭔지 주제도 없고 밋밋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2.JPG
◈작품명: 새사진
◈교훈: 주제(피사체)가 정해졌으면, 초점을 잘 맞춰 찍는 것도 중요합니다. 핀 나간 사진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지요.

3.JPG
◈작품명: 햇살좋은날
◈교훈: 쓸 때 없이 셔터속도를 너무 올리지 맙시다. 

Q. 에이! 설마 220만원짜리 장비로 저런 똥을 싸다니요. 혹시 날씨가 원래 흐렸던 탓은 아닌가요?
3-1.JPG

A. 아니요. 

4.JPG

◈작품명: 수전증
◈교훈: 앞에서 셔속 너무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또 너무 안주면 안됩니다. 뭐든지 적당한 게 좋은법

5.JPG
◈작품명: 연예인
◈교훈: 위치선정이라던가 타이밍이라던가.. 아몰랑 그냥 그런 날이 있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불가항력. 연예인을 찍었는데 그날 집에가서 보니, 누굴 찍었는지 모르겠는 그런 날.
         

자,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냥 저의 케이스는 능력이 안되어서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경우이고, 
이 글로 말미암아 절대로 다른사람이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고 해서
'저 사람도 허세만 부리는 사람이겠군' 이라고 선입견을 가지시면 안됩니다.
좋은 장비를 충분히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으니까요

본인 스스로에게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곰곰히 잘 생각해보시구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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