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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말이 맞는 듯
게시물ID : humorbest_368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피르팔콘
추천 : 56
조회수 : 808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4 22:26: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4 05:00:08
사실 옥주현이 재미없을 정도로 조심하고 있어서 까고 싶어도 깔 소스 자체가 거의 없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서(심지어는 음원 순위가 떨어진게 옥 탓이라고 까더만...) 까려고 드는 것보면 그냥 스스로의 문제가 더 큰 듯. 삶이 힘들다거나 뭔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린다거나.

나도 옥주현이 나가수에 딱 들어맞는 가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옥주현은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소라 밀려떨어지는 것 보고 되게 기분은 안 좋았지만, 사실 이소라 밀려난 건 본인 의지가 더 크니까. 대중이 좋아할 만한 곡 안 하고 마지막에는 자기 스타일대로 부르고 떨어지겠다는 결심을 한게 옥주현 탓은 아니잖슴. 기분 나쁘다고 아무에게나 대고 삿대질하면 딱 술 취해 주정부리는 아저씨 꼴로 밖에 안 보이는게 사실임.



어차피 오늘 부르는거 보니까 자기가 밑천 드러난거 아는지, 아니면 선배들 보기 부끄러워서 그러는지, 아니면 레전드들 사이에서 노래 부르다보니 뭔가 깨달은게 있는 건지 장기인 '뒤로 제끼며 고음'을 상당히 자제하는 눈치던데 뭐. 가뜩이나 구력 떨어지고 인지도도 낮은 애가 그나마 하나 가진 장기도 자제하기 시작하면 순위 떨어지는 건 금방임.

특히 장혜진이 이번에 탱고 삘을 소화하는거 보니 완전히 옥 킬러임. 춤 없이도 옥의 사랑이 떠나가네 정도는 압도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보컬에 안정감 느껴지는 관록까지 가지고 있던데 벌써 이 정도면 장혜진 무대 적응 끝나는 시점에서는 옥이 가져갈 수 있는 표는 장혜진이 쓸어갈 거임. 탈락은 시간 문제라는 거지 솔직히. 뭐, 옥이 갑자기 포텐 폭발해서 이소라 넘버원처럼 감춰둔 비수라도 있으면 또 모르겠지만 옥의 구력봐서는 그것도 힘들 듯.

딱 봐도 알아서 떨어질 것 같은 애를 굳이 쫓아가면서 쥐어박을 필요까지 있을래나 모르겠다. 김어준이 말처럼 이제부터는 슬슬 옥이 문제가 아니라 보는 사람 인성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모질게 굴건지. 아니면 그래도 노래는 잘 들었다고 박수라도 한번 쳐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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