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림이에효. 이제 정신차리고 커피만 할 거에요. 오유인은 뭔 짓을 하더라도 안 생기더라고요.. 어헝헝허유ㅠㅠ 포스트연재를 쉬려고 했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서론은 여기까지.
오늘은 맛좋은 커피집을 찾는 법! 을 간단하게 포스팅 해 보려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랑 단둘이 먹는 방법......이 있구요...... 죄송합니다. 드립쳐보고 싶었어요. 나머지! 저랑 먹기 싫으신 분들을 위해 맛있는 커피집의 간단한 공식들을 나열해 볼 거에요. 아 슬프다. 1. 홀에 로스터기가 있거나 로스터리 숍인가? 꽤 유명한 로스터리숍들은 원두만은 안심할 수 있다. 로스터리 숍들은 우선 간판을 자세히 보면 다 써있다. 그 외에 홀에 로스터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요즘은 로스터리 열풍이라, 로스터기는 그냥 가게 장식이거나 워낙에 주인이 로스팅을 잘 못한다면 이래도 맛은 떨어진다. 오히려 이 경우는 좋은 로스터에게서 빈을 제때제때 받아오는 숍들보다 못하다. 1번 경우는 참고만 해두자. 2. 먼저 시키기 전에 물맛을 보자. 1번이 참고라면 2번은 필수이다. 커피의 97퍼센트는 물! 홀에 있는 물 말고 "먼저 물 한잔 주시겠어요?" 라던지 바 안의 물을 청해 마셔본다. 수돗물 맛이 나면 정수가 잘 안되는 것이며 약간 씁쓸하고 꺼끌한 맛이 나면 경수(지만 이 경우는 거의 없다). 혀 위에서 심하게 미끌거린다면 연수기를 시용한 것인데 연수기는 물을 연수로 만들어 줄 뿐, 맛은 떨어진다. 약간 가벼우면서도 큰 맛이 없는 맛이 무난하며, 살짝 단맛과 청량감이 있다면 아주 좋다. 그 외 바 안에 '가정용' 정수기가 보인다면, 그날은 그냥 우유 들어간 걸 먹자. 물이 관리가 덜 되는 것이다. 3. 바 안을 들여다 보자. 몇가지 체크할 것이 있다. 하나. 잘 안 보여도 더러운 느낌이 강하다면 그 가게는 나가도 좋다. 둘. 원두가 담겨있는 호퍼가 깨끗한가? 위생이 더러운 매장이 잘 안 씻는 것이 호퍼. 기계 위 원두가 가득있는 호퍼가 투명하지 않고 탁한 느낌이 든다면, 그 가게는 나가도 좋다. 셋. 직원들이 화려한 팔찌, 시계, 또는 매니큐어를 했는가? 식품을 다루는 직업은 적어도 손만은 위생적이어야 한다. 반지 등 악세사리가 화려한 직원이 있다면 적어도 교육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 외 직원에게서 염색약 냄새, 심한 향수냄새, 담배냄새. 진한 화장. 어지러운 머리 등이 보인다면 맛을 어떨지 몰라도 위생은 떨어진다. 그렇다면 나가도 좋다. 4.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머신에 내장된 온수기를 사용한다? 물론 손님이 적거나 많이 없는 곳에서는 큰 상관 없지만 그것만으로 온수를 공급하는 매장은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기계 구조상으로 머신의 온수기는 히터의 옆에 위치하는데 기계에 끼는 석회질, 즉 스케일이 가장 많이 끼는 부위가 이 곳이다. 따라서 여기서 나오는 물은 약한 석회수인 셈이다. 그리고 그 온수기에서 물을 자주 뽑는다면 전체적인 머신의 온도는 떨어지며 압력도 감소한다. 압력이 감소하면 에스프레소가 빠르게 추출되어서 밍밍한 쓴맛이 생겨버린다. 바디도 좋지 않다. 온도가 감소해도 마찬가지다. 애스프레소는 커피의 성분을 20~22%를 뽑아내는데,(핸드드립의 경우는 18~20%.) 온도가 낮다면 성분을 많이 뽑아내는 에스프레소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5. 우유를 스팀하는 시간이 짧아야 맛있다. 라떼 등 우유 들어간 따뜻한 커피를 시킨다면 '끼이잉-' '치이이익' 하는 소리가 바 안에서 곧 들릴것이다. 한번 얼마나 소리가 이어지는지 보자. 오래 스팀하면 우유는 비리고 맛이 떨어진다. 두 가지 경우가 크게 있다. 기계 자체 압력이 낮은 경우. 이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그 가게의 맛이니. 그러나 직원이 낮은 압력으로 스팀하는 경우. 이건 문제가 있다. 스팀은 증기, 우유거품은 증기로 내기 때문에 우유에는 어쩔수 없이 수분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수분이 많이 들어간 뜨거운 우유는 비려지는데, 오래 스팀한다면 어쩔수 없이 맛은 비려진다. 그리고 직원의 실력이 부족한 경우도 그렇다. 미숙할수록 타이밍을 잘 못 맞추기 때문에 작은 압력으로 스팀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 외에 높은 압력으로 스팀한다 하더라도 오래 스팀할 경우는 우유의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맛이 좋지 않다. 그리고 빨리 스팀하면 빨리 나오는데, 아무래도 빨리빨리 나온 커피가 더 맛있지 않을까? 6. 아이스 음료의 맛과 얼음의 크기. 얼음의 크기가 작다면 커피는 빨리 냉각되고, 빨리 냉각된 커피는 향미를 오랫동안 품고 있게 된다. 주로 이 경우는 콩다방 얼음을 예로 드는데, 담배꽁초 얼음, 맹꽁이 얼음이라고 불리는 보통 얼음의 4분의 1크기가 안 되는 얼음이다. 그러나 기계가 꽤 고가라 왠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얼음을 사용할 경우는, 커피자체는 정말 맛있지만, 양이 적은 느낌이 있고, 오래 먹을 수 없다, 잘 녹는다. 따라서 빨리 마셔야 된다. 그리고 각얼음 중 무슨 보통얼음에 3배는 되는 컵에 서너개만 들어가는 큰 얼음을 쓰는 곳도 있다. 맛에 대한 작용은 위와 반대라고 보면 된다. 얼음이 큰 나머지 시럽은 넣은 커피의 경우는 잘 안 섞일 수가 있고, 큰 얼음이라 상대적으로 잘 녹지 않는다. 따라서 오래 먹기에 좋다. 그 외에 커피를 좋아하고, 일 하는것이 즐거운 직원이나 주인이 손수 주문받고 만들어주는 커피는 신기하게도 굉장히 맛있는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사람 손을 일일이 거쳐 만드는 것이, 커피이니. 그 사람의 오오라 같은 무언가가 커피로 인해 나에게 전달되는 건 아닌 지. 커피 이야기 : 에디오피아 원두는 우유와 섞으면 약간 밍숭해집니다.